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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호찌키스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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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호찌키스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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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온지 몇 달이 안 되어 우리가 늘 쓰던 사무용품인 서류를 앞뒤로
묶는 쇠(?) “호찌키스”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한영사전이 없어 찾을 수도 없고
특히나 지금 같이 컴퓨터도 할 줄 몰랐으니
그렇다고 어디에 물어볼 곳도 없고 애를 먹었다.
(이민 올 때 사전 세 개를 가져왔다. 영한사전, 국어사전, 국사대사전)
.
이래서 당장 있긴 있어야 하고 미국의 사무용품 파는 곳에 갔다.
한 참 두리번거려 찾았다.
그런데 이름이 뭔지 상품에 붙어있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
.
반가운 기분으로 하나를 집어 cashier 에게 가서 돈을 지불하면서 물었다.
이 것 이름이 무엇인가를 묻는 다는 것이 “What is this?”라고 했다.
(지금 같으면 “How do you say this? ”라고 할 걸)
.
직원이 이상한 듯 날 처다 보더니 “What ? stapler” 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What 은 들리는데 뒷말이 정확치 않아
[스태플]이라고 중얼거리면서 “Me no English.” 라고 했다.
.
그러자 직원이 “No! 스태플!” 같이 천천히 말을 해 줬다.
 내가 Thank you ver much! 하고는
다시 "스태플!" 이라고 했더니 그 직원이 웃었다.
.
그런데 그 발음을 왜 그렇게 하는지 알 수도 없었지만
그의 발음을 정확히 들은 것인지 아닌지도 몰랐다.
.
집에 와서 사전을 보고 발음부호를 찾아 봤으면 그래도 도움이 되었을 것인데
그 당신 난, 발음부호를 대강 읽는 버릇이 있어 봐도 잘 몰랐을 것이다.
.
시간이 많이 지나 발음법 공부를 하면서 이런 것들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마구 지껄인 나의 말은 이 건 사실은 말이 아니고 그냥 소리였다.
왜냐, 사람들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나의 소리에 불과할 뿐...
.
특히나 뭔가 어떤 상황을 미리 알고 그 문구를 외우고 간다 해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그 문구가 얼른 생각이 안 날 때도 있지만
그 상황이란 게 일정하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상황별로 배운 문장의 회화 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
아래와 같은 설명도 나중에 발음법 공부를 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발음부호를 제대로 읽을 수 있으면 발음은 잡힌다.
.
sta.pler /stéi.plǝr/[스태이 ́.프을어(어)ㄹ] n.
        (u자 모양의) 꺾쇠; (호치키스의) 철(綴)쇠이다.
sta.ple /stéi.pl/[스태이 ́.프을] n.
        호찌키스의 심(*연필 심(lead/led/)
.
단어 해설 :
1) 두 음절 단어는 반드시 강세가 온다.
2) 앞 모음 a 는 장음/ei/[애이] 이 나왔다.
3) 자음은 한글의 “ㅡ” 위에 ㄱㄴㄷ 등을 올려놓으면 비슷한 음이 된다.
  여기 – cle /kl/[크을], -dle/dl/[드을], -ple/pl/[프을] 로...
    단 둘을 붙여 줄이지는 말자==>[클, 들, 플](x)
4) /-ǝr/은 [-어(어)ㄹ]로 읽는다. “(어)ㄹ” 읽는 법은 별도로 설명이 요함.
.
나중에 호찌키스를 “ 꺾쇠, (종이)찍개 / stapler ” 라고 하는 걸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한글로 “꺾쇠” 라고 하는 걸 알아야 한영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인데 그걸 몰랐으니 아마 사전을 가지고 왔어도 찾지 못 했을 것이다.
.
한국에서의 영어 말 학습의 첫 문제가 바로
듣기만 해서 익힌 발음, 결코 영어 말 늘지 않고
말을 할 때마다 우물우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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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0-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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