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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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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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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어요 *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搭) 위에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 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태고적 중학교때 처음 접한 시지만 다시 읽어보니 심금을 울리누나..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가슴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진데...
몸도 마찬가진데... 얼굴만 늙어가누나..대가리 털도 더 희어지고..ㅠㅠㅉㅉㅉ
이 노래 정말 맛깔스레 부른 david coverdale도 저렇게 늙었고...
I feel I'm growing older..

밖엔 가랑비가 내리고 돌아다닐 기분 아니라서 방콕하고 있으니
오늘은 좀 외롭다. 이럴때 soldier of fortune 듣고 있으면 내마음 갈 곳을 잃어 가 된다.
나으 이런 감성을 여기 밥버러지들은 알턱이 없겠지..? ㅠㅠ 징그런 것들.

하여간 GOOD NIGHT~ ^

추천 1

작성일2017-10-03 21:40

사시미님의 댓글

사시미
댓글은 항상 조까치만 음악이 좋아 추천을  함.
또라이.

그때그넘님의 댓글

그때그넘
댓글은 항상 조까치만?
에라이...내가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알겠느냐...?  그래..
졷가튼 놈.

사시미님의 댓글

사시미
또라이 티좀 안내면 안되냐?
게시판 원조 또라이.

그때그넘님의 댓글

그때그넘
사시미라고 닉을 바꾼 이유가 뭐냐?

짬짜면님의 댓글

짬짜면
글 좋은데 왜?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음악 좋코~
'내마음 갈 곳을 잃어...'  참 맞는 표현이네. 
과거의 시간- 이제는  우리가 갈 수 없는 그곳이기에 그렇게 느껴지겠지..... 때로는 화도 나고, 내 얘기야.

중학교 때가 아니고 고1때 아니었던가 ....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윤동주의 '참회록' 이육사의 '청포도'도 그때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이노래 들으니 신촌의 어느 경양식집이 생각나는데...이름은 생각이 안나고.
노래도  생각 날 듯 말 듯  .....Lisa Lisa~ ..... 하는 노래였는데.  그대는 혹시 알랑가?  ㅋ ㅋ ㅋ

그때그넘님의 댓글

그때그넘
장파..
이제 나에게 안티안하니 얼마나 좋냐..
연배가 비슷한거 같은데 앞으로 친구 대하듯 잘혀라~
근데 70년대 신촌 경양식집에서 귀딱지 앉게 나온 노래가 isabelle 아니었냐?
아마 니가 헷갈린 듯..
올려주마.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땡큐~
그런데 Lisa 라니까.

암튼 이젠 어디 다니려면 조심조심.
여기선 입조심 손꾸락 조심.
그게 안되면 뒤통수 조심.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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