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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 경제성장률 -5.2%.. 2차 대전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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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경제가 5% 넘게 역성장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 가파른 경기침체가 올해 들이닥친다는 뜻이다.

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5.2%(시장환율 기준)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1월 전망보다 7.7%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용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하면 -4.1%에 해당하는데, 이는 IMF의 4월 전망(-3.0%)보다도 1.1%포인트 낮다. 내년도 성장률은 4.2%로 전망됐다.


6월 세계은행(WB) 세계경제 전망치114

WB는 보고서에서 “그간의 위기는 금융위기, 전쟁, 유가변동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반면, 이번 사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촉발된 최초의 위기”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던 2009년에도 세계경제는 1.8% 역성장에 그친 바 있다.

WB는 선진국과 신흥ㆍ개발도상국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둔화 △국제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진국은 1월 전망보다 8.4%포인트 하락한 -7.0% 성장률을 전망했으며, 신흥ㆍ개도국은 6.6%포인트 낮춘 -2.5% 성장을 제시했다.

지열별로는 동아시아ㆍ태평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서비스업 타격과 산업생산 감소 등으로 -6.1%, 유로지역은 관광업 충격과 글로벌밸류체인(GVC) 붕괴로 -9.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남미(-5.8%), 중동ㆍ북아프리카(-4.4%), 남아시아(-2.7%) 등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포함된 동아태 지역은 1967년 이래 최저인 0.5% 성장률이 제시됐는데, 이마저도 중국(1.0%)을 제외할 경우 1.2% 역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태 지역이 역성장한다면 이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이다. 한국의 개별 성장률 전망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WB는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에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한 통화정책을 주문하는 한편, 재정지원 대상에 대한 적절한 타게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mailto: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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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6-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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