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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이번엔 한인 가족 탑승 거부, LA서 칸쿤행 탑승 수속시, 일행 기다리던 한인 조씨, 여권·탑승권 빼앗아 던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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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측 "차별과 오버 부킹" ; 델타측 "안전상 위험 요소"

지난 4월 기내에서 2살짜리 유아와 일가족을 내쫓아 비난을 샀던 델타 항공사가 2개월 만에 한인 일가족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다.

한인 가족은 항공사 측의 비합리적 조치로 인한 '차별(discrimination)'과 '오버부킹'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피해 가족이 당시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저스틴 조(28·롤랜드하이츠)씨에 따르면 조씨와 부모, 여동생 등 일가족 4명은 지난달 30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델타항공(DL937편·오전 11시40분)을 이용,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LA국제공항 탑승구(게이트 31B)에서 대기중이었다.

탑승 거부 발단은 탑승 게이트 앞에서 발생했다.

델타항공 측이 '존1(Zone1)' 승객들에 대한 탑승 지시 방송을 하자 조씨 가족은 줄을 섰다. 당시 조씨의 부친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족과 함께 선 줄이 뒤섞이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먼저 체크인을 하고 탑승 게이트 앞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델타항공의 한 여직원(이사벨)이 조씨 부친에게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자 부친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직원과 부친 사이에 한번 더 동일한 질문과 대답이 오간 뒤 사단이 벌어졌다.

조씨는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여직원이 아버지 손에 있던 여권과 비행기표를 빼앗아 땅에 던지면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며 "이후 그 여직원은 손가락으로 우리 가족 모두의 얼굴을 한 명씩 다 가리키면서 줄에서 나오라고 하더니 '안전상의 문제'로 탑승시킬 수 없다는 어이없는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조씨 가족은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타려고 기다린 것이 왜 안전상의 위험 요소가 되는 것이냐"며 항의했으나 항공사의 거부로 결국 칸쿤 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조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델타항공측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항공사측에 대안을 물었더니 무책임하게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타는 건 당신들 자유지만, 델타를 이용하려면 다음날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며 "비행기를 못 타는 바람에 다시 짐을 찾는데만 1시간 이상 걸렸고, 사실상 가족 여행이 무산돼 모든 일정도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델타항공은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델타항공 린다 이건 고객 담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해보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델타직원이 가족 한명씩 가리키며 삿대질"
탑승 거부 피해 저스틴 조씨 인터뷰, 일부 승객들 "증인 서겠다" 나서

여행을 떠나려던 한인 일가족에 대한 델타항공의 강제 탑승 거부 사건은 현재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항공사 측의 '오버부킹'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일부 승객들은 조씨 가족이 겪은 당시 상황에 대해 증인 등을 자처하며 '오버부킹'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자신을 '아시안'으로 밝힌 한 승객은 "당시 델타항공이 자진해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승객에게는 1200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도 했다"며 "(조씨 가족에게 탑승 거부 조치가 내려진 뒤) 내가 듣기로는 '대기중(standby)'에 있다가 비행기에 탄 한 승객은 '기장의 아내'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 마리아씨는 "(조씨 가족에게) 당시 상황은 매우 불공평해 보였고 모욕적이었다. 항공사 직원이 그런 조치를 취해선 안 됐다"며 "조씨 가족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면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뜻을 밝혔다.

항공사 직원의 인종 차별적 행동과 비상식적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조씨의 증언대로 실제 사건 당일 항공사 직원이 조씨 부친의 여권을 뺏어 땅에 던지고 바로 앞에서 손가락으로 가족의 얼굴을 한 명씩 가리킨 행동이 원성을 사고 있다.

조씨는 "사건 발생 전에 탑승구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아버지가 안내 방송을 잘못 이해하고 '비즈니스 클라스' 줄에 섰는데 그때도 해당 직원이 매우 불친절하게 행동해 '업무가 너무 바빠 짜증이 났나보다'라며 이해하려 했다"며 "하지만 그 직원이 공공장소에서 아버지에게 아이를 대하듯 소리치며 무례하게 행동하는 걸 보면서 너무 당황했고 이는 '아시안'이기 때문에 보인 차별적 언행"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델타항공이 우리 외에 다른 아시안 가족의 여권까지 재차 검색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이 모든 사태가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며 "단순히 여행 취소로 인한 금전적 피해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직원이 보인 인종차별적인 행동과 항공사 측의 비상식적 조치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씨 가족은 이번 사건으로 여행 일정이 모두 취소됐고 조씨의 모친은 당시 충격으로 불안 및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5일 조씨 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 관련 최근 논란 일지

▶4월23일 하와이발 LA행 - 2세 유아 카시트 문제로 항의하는 일가족 기내서 쫓아내
▶4월21일 애틀랜타 공항 게이트 - 델타 조종사, 여성 승객 싸움 말리다 주먹으로 폭행
▶4월26일 애틀랜타발 밀워키행 - 이륙전 화장실 다녀온 흑인 승객 강제 하차
▶2016년12월21일 런던발 뉴욕행 - 아랍어 통화한 무슬림 승객 쫓아
▶2016년 10월15일 디트로이트발 - 응급 환자 치료 자원한 흑인 여의사 인종차별, 의사 자격증 요구
▶2016년 1월22일 LA발 미니아폴리스행 - 스튜어디스끼리 난투극, 솔트레이크 비상착륙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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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7-0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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