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즈'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막상 시상식 무대엔 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카니예 웨스트가 온라인에서 한 행동 때문에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서 공연을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카니예 웨스트는 오는 4월 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랩 앨범을 비롯한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하지만 카니예 웨스트가 최근 SNS를 통해 전 아내 킴 카다시안과 방송인 트레버 노아에 대한 비난과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유력한 수상 후보임에도 시상식 무대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카니예 웨스트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인된 이야기가 맞다"고 짧게 답하며 인정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최근 SNS를 통해 이혼한 전 아내 킴 카다시안과 킴 카다시안의 남자친구 피트 데이비슨을 비난하는 글을 다수 작성했다. 또 킴 카다시안이 거주하는 집 건너편 집을 매입하고 피트 데이비슨을 저격하는 노래를 공개하는 등 집착을 보여줘 비판을 샀다. 이에 트레버 노아는 "(킴 카다시안은) 전 남자친구나, 전 남편 등 어떤 것에도 괴롭힘 당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고싶어하는 여성"이라며 카니예 웨스트를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이에 대해 카니예 웨스트는 비방하는 글로 맞대응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카니예 웨스트의 사이버 불링이 계속되자 인스타그램은 카니예 웨스트의 계정을 24시간 사용 정지 시키기도 했다.

한편, 카니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은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카니예 웨스트가 대선 출마 선언과 포기를 반복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자 당시 킴 카다시안은 " 카니예 웨스트는 양극성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시선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이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언론과 대중이 동정과 공감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보듬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21년 2월, 킴 카사디안이 카니예 웨스트에 대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파경을 맞았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