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범죄 허용될 러시아판 헝거게임 티비쇼…`한국인`도 참가
페이지 정보
pike관련링크
본문
심정우 기자 = 마치 영화 '헝거게임'을 보듯 생존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을 허용한다는 TV프로그램이 러시아 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이 러시아 티비쇼에 한국인도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러시아 매체 시베이안 타임즈가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게임2 : 겨울(Game2 : Winter)'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러시아 백만장자 예브게니 피야트코프스키(Yevgeny Pyatkovsky, 36)가 기획한 것으로, 18세 이상 남녀 30명이 참여해 영하 30도의 시베리아 벌판에서 약 9개월 동안 생존을 목표로 진행하는 리얼리티쇼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총을 제외한 최소한의 무기가 지급된다. 이를 이용해 직접 사냥을 하고, 피신처를 만들어 생존해야 한다. 또 수시로 미션이 주어져 우승하는 참가자에게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물품이 지급된다. 문제는 참가자들의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그 어떤 '규칙'도 없다는 점이다. 생존을 목표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또 살인이나 성폭행 같은 범죄 행위가 발생하면 개입하겠냐는 질문에 피야트코프스키는 "생존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라며 "어떤 비난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시베리아 타임즈는 참가 예정인 사람들의 짧은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그중 한국인 참가자도 있어 눈길을 모았다. 한국인 참가자 대학생 이종현(22) 씨는 "나는 악조건에 처해도 그것을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수많은 어려운 점을 해결하면서 내가 더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수많은 상황을 해결하는 것는 나를 더 자극해 이 리얼리티 게임쇼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게임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로부터 향후 게임 중 일어나는 모든 범죄는 러시아 법에 따라 해결될 것이다"는 동의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우 위험하고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자 주최 측은 '생존을 위해 모든 행위를 허용한다'라는 규칙을 조용히 삭제하면서 논란에 대해 발을 빼는 모양새를 보였다.  심정우 기자 |
작성일2017-03-13 08:0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