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김정은, 軍 원로 모아 반성문 쓰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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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월 말 만취한 채 군 원로들을 별장으로 불러 반성문을 쓰게 했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북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쓴 '북조선은 지금-김정은 체제 5년' 제하 기획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국 30곳 이상에 있는 별장 중 한 곳에서 갑자기 군 원로들을 불러 모아 "너희가 군사위성 하나 만들 수 없었던 것은 반역죄와 같은 잘못이다"고 고함을 지른 뒤 밤을 새워 반성문을 쓰라고 명령했다.
다음 날 아침 군 원로들이 밤새 쓴 반성문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본 김 위원장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왜 여기 모여있는가, 모두 나이가 있으니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해라"고 말했다.
이에 원로들이 울음을 터뜨렸고 이를 본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온정에 감동했다고 생각했는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신문에 전한 북한 관계자는 "숙청이 뇌리에 자리잡은 원로들이 한꺼번에 긴장감이 풀리면서 울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의 북한 전문가 보고서와 국가정보원 등을 인용해 김정은 정권 탄생 이후 처형된 북한 간부는 지난 9월까지 164명 이상이며 강제수용소에 보내지거나 혁명화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지방 농장에서 강제노동을 하는 간부는 셀수 없이 많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 나이뻘인 측근에게 '이녀석', '처형시켜줄까' 같은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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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2-13 15:08
푸하하님의 댓글
푸하하
옛날 역사가 생각난다.. 군장성들이 모욕을 느끼자, 울분을 논의하기 시작하고, 곧 피바람나는 혁명이 벌어진.. 머더라, 젊은 문신들이, 무신 장군들을 모욕햇다가 봉변을 당한 역사적 사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