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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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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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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탈출한 새들은
나는 방향이 각기 달랐다.

엄마의 종신보험였던 큰형은
가입자가 보험해약서에 도장도 안 찍었는데
엄마 도장을 위조하여
일방적으로 보험해약을 통보하곤
경남 양산으로 날랐다.
양산 함 통도사밖에 없는 줄 알았던 난
큰형은 중이 되었을 거라 생각했었다.

유남독녀 외동딸였고
세상에서 젤 예뻤던 누난
부산 사나이의 밑밥에 걸려
부산으로 날라갔다.

덕에 초딩 5학년 때
바다라는 것을 처음 봤고
해운대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
논산에 있는
탑정 저수지 보다 큰 곳도 있다는 걸 알곤
충격을 속으로만 받아내느라
속병을 앓아야 했었다.

공부밖에 몰랐던 작은형은
서울을 접수하겠다면서 올라가더니
후암동 양아치들였던
목멘파, 마루파, 파이콜파들이
맨주먹만을 고집하던 형에게
연장들고 달려드는 통에 밀리고 밀리다
분당으로 날라갔다.

형의 복수를 위해 내가 올라갔지만
애석하게도 그냥 내려왔던 이윤
후암동이 어딘 줄 알아야말이지.
못 찾아서였다.

난 물론 전주로 날랐다.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이 찾아와
전북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해 달라는 간청이 있었지만
거절하길 여러차례.

결국 내가 전주로 가기로 맘을 먹은 이윤,
그들이
전주는 맛의 고장이라며
전주여고도 있고
전주여상도 있고
기전여전도 있다는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전주로 날랐다.

서울, 부산, 양산, 전주.

우리 네 형젠 그렇게 둥지를 박찼다.
.
.
.
.
.
전주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리무진 차 한댈 뺐다.

포니리무진.

걸 광내고 싶어서
큰형을 찾아 통도사로 갔다.

통도사 면회실에서 큰형 이름을 대며
내가 보잖다고 전하라 일렀더니
그런 중은 없다길래 나와
양산 읍내로 향하는데
길 가에 웬 지겟꾼이 쌀가말 지게에 지고 가고 있어 봤더니
큰형이라.

물었더니

비락식혜를 만들기 위한 쌀을 팔어 온다나 어쩐다나.
.
.
.
.
.
조카의 우상은 곧 나였던 터라

담날 아침

포니리무진에 조칼 태우고
개폼 좀 잡으며 학굘 데려다 주려 내려왔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며 하나만 묻자 했어.

어떤 개이새이여이씨......이하 생략.

혹시 내가 뭘 잘 못 했나?

아파트 주차장을 두리번거려봤어.

지정석이 있나 없나.

그리곤 확인해 봤어.
금이라도 밟았나.

자를 동원해 재 봐도
차암 올곧게 차를 주차 해 놨는데
그랬는데, 그랬는데.
.
.
.
.
.
아무리 연굴 하고 머릴 짜내도
답이 안 찾아지다가
천재나 하니까 내가 답을 찾아 낸 거 아냐.

내 포니리무진이

전북남바잖아.
전북 2가 1818.

라면이 아마 대충 봐도 열박스 정도?
걸 어떻게 끓였나 몰라.
그 라면이
차 지붕부터 유리, 바퀴까지
온 바디가 떡이 되어 붙어 있는데
기가막히더라고.

차가 아니라
라면으로
차 모양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라면테러를 당한 거지.

걍 너 버스타고 가라.

앞유리를 바드시 긁어내고 세차장엘 갔더니
안 따꺼준댜.

따블, 안딘댜.
따다블, 댄댜.

하고픈 말은,

단 한 번도 걸 두고
경상돈놈들이니뭐니 안 했다는 거야.
할 이유도 없고
해서도 안 되고.

잘했다는 게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그래얀단 거야.

우리 다 같이 그러자는 거야.

내 포니리무진에 라면테럴 한  미친놈이
결코 경상돌 대표하는 놈이 아니잖냔 거야.

그래서 써 본 거야.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야.~~~
추천 4

작성일2019-01-15 23:53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분당이면 후암동에서 갈라진 큰아파가 막강합니다.
작은 형님 조심하라고 전해 주십시요.

저도 경상도 차가 전라도로 가면
주유소에서 개스를 안판다
반대로 전라도 차가 경상도 가면
주유소에서 개스를 안판다

이런 소리 들은적  있습니다.

80 평생을 살면서 단 한번도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본적도 없고
고향이 어딘지 관심조차 가져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해를 할수없는 이야기 이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역감정은 세계 어느 나라나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지나침에
저같이 우유부단하고 똑똑한 사람에게는
이해가 안가는 현실입니다.

지역감정의 밑바탕에는 정치가 있음에 틀림없고
그런 정치에 너무도 쉽게 속아 넘어가는 세대는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서 멈첬으면 합니다.

쉬지는 않은 일 같습니다만..

그냥 저처런 여자는 이쁘면 최고
남자는 나보다 못생기고 모자라면 최고
이런 단순한 생각으로 산다면 서로가 편할텐데 말입니다.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이제 이런 유치한 글은
그만 써야겠고
쓰는 사람도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강점기 후반, 계몽소설이 흥행했던
계몽의 시대도 아니고.

전 제 상전인 자제님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지역감정은
타파되어야 할 한국 근대사의 가장 큰 악폐다.

지역감정이란 단어자체를 잊고 살라며
이리 일렀습니다.

저희가 충청도라서

남쪽놈들 믿지말고
북쪽놈들 조심해라.

쪽바리가 그러하고
짱깨가 저러하니.ㅋㅋㅋㅋㅋ

전 저런 계몽소설을 싫어합니다.

원래대로 돌아가야겠습니다.

3일간

조개

시즌이 오픈되었단 뉴습니다.

서둘러

조개

나 따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비내리는강님의 댓글

비내리는강
마루파 나와바리인 후암동은 본명이 닭그네후장동이오.... 찾기가 좀 어려웠나 보다 그 당시.....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전북 번호판 달고 경남 양산에서 라면테러 당한 얘기를 이렇게 쓸어 내시다니.

해학과 색드립의 1인자  인정. ㅋ ㅋ ㅋ

.

가이님의 댓글

가이
그러니 그만하시지요. 아무리 철없어 보이더라도 힘센이 여럿이 한사람을 다구리하는 것이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예전의 칼님으로 돌아와서 인간계와 동물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인간계와 동물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욕도 안하시고  젊쟎은 분인 줄 알았더니..... 아주 인간적인 면이 있으셨네요.
쌀카즘 아님.ㅎㅎ
지난주에는 제가 루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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