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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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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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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주관식으로 흐른다 3 -김시현 

사랑했던 사람은 안다 
그리움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몸도 마음도 움직이는 구체적인 
동사(動詞)란 것을, 

사랑 땜에 울었던 사람은 안다 
눈물은 명사가 아니라 
사람 그리워하는 가장 확실한 
인칭대명사인 것을, 

++

눈물 - 간밤에 잠 못자고 자꾸 나오는 하품에 눈물 마를 시간이 없는 이상한 남자

눈물이 밑으로만 흐르는 이유는 닦아내기 위함이다.
닦아내면 없어지는 눈물 방울처럼
너를 잊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닦아 없애기 위함이다.

손등위나 무릎위로 떨어진 몇 방울은 가만히 내버려 둘것이다.
바람이나 구름이 되어 하늘로 올라 외로운 별에 외로움을 더할수 있음으로

나는 밤마다 눈물을 흘릴 것이다.
너를 잊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닦아 없애기 위해
밑으로만 밑으로만 흐르는 눈물을 흘릴 것이다.

+

가만있자

가슴에서 솟아나는 눈물은
언제 마지막 흘렸었지?

그 날을 기억하는 바람은
이미 저만치 스쳐 지나 가버렸는데

내게는 어쩌면 
이미 죽어버린 눈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