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희토류 업계가 자국 정부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을 공식 지지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할 준비가 됐다"며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을 단호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300여개 희토류 채굴·가공·제조업체가 속해 있는 이 협회는 지난 5일 회의를 갖고 희토류 무기화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우리는 어떤 관세 부과도 고객들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영구자석과 배터리 등 제조업 핵심 분야에 쓰이는 원재료다. 미국은 산업기술 분야 뿐만 아니라 국방 시스템 장비에도 희토류를 사용하고 있으며, 희토류 수입의 약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는 미국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지지 성명은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