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방송 사고` 에디린, 은퇴 선언 "평생 쥐 죽은 듯 살겠다…제발 잊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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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사고로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된 스트리머 에디린이 은퇴를 선언했다.
에디린은 10일 자신의 트위치 채널 홈페이지에 “어제 새벽 방송이 켜져 영문 모를 이유로 제 방이 공개됐다”며 “마지막으로 사죄드린다. 몸이 너무 아파 은퇴한 스트리머로 생각해주고 제발 저를 잊어달라. 쥐 죽은 듯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에디린은 주로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노출을 주제로 한 스트리머로 최근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사생활이 그대로 방송됐다. 나체 상태로 자신의 방 안에서 한 남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내보내 졌다. 방송 이후 에디린과 관련된 트위치 방송 내역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삭제되면서 이대로 은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에디린은 “제가 방송을 준비하는 중에 필요한 컴퓨터 세팅 등을 혼자 하려다 보니 힘들어 소개를 받고 도와주신 분이 함께 노출됐다”며 “그 분은 이후 저에 대한 구애를 적극적으로 했고 감정이 크게 싹트지 않은 연애 상태여서 제가 밝힐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애를 비밀로 한 것이 여러분들께 예의가 아닌 것도 알고 있었지만 제 욕심에 공개를 미뤘었다”며 “제가 방송을 켜고 얼굴을 보여드리며 사과하는 것이 도리지만 제 몸이 노출된 상황에서 억측들이 난무해 이렇게 글로 남긴다”고 했다.
에디린은 “저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 배신감에 분노하고 있을 여러분들의 화난 모습을 상상하면 제가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떤 분들을 돈을 위해서 제가 연기한 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저는 늘 눈 감기 직전까지 시청자 한분 한분이 응원해주셨던 것을 생각하며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에디린은 “사실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우울증도 심했고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하는 큰 딸이었다”며 “이렇게 쓸모없고 보잘것없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마웠고 늘 말끝마다 ‘죄송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었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에디린은 “제가 준비하고 쌓아 올렸던 제 방송을 제 실수로 무너뜨렸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살아갈 것”이라며 “그저 열심히 여러분들 위해 웃으려고, 여러분들 웃게 해드리려고 노력했던 스트리머가 있었다는 사실만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죽어도 저의 사진들은 떠돌아다닐 것 같아 죽지 못하고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더이상 저에 대한 글들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고, 잊혀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냥 저에 대한 언급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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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9-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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