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유명 래퍼인 장용준 씨.

사고 당시 행적이 논란이 되면서, 과거 고등학생 때부터 음주와 흡연을 즐기며 성매매 의혹까지 받았던 과거마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스토리Y' 김우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SNS에서 거침없이 욕을 내뱉고,

[장용준 /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 또 그 유투브에 X같은 그거 뭐야. 장용준 담배 피면서 인생이야기 XX. XX들 하고 있네.]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장용준 /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 내 오른손목을 걸고 약속할게. 내가 약은 안 해 XX. 야 우리 아빠가 누군데, 약하면 XX, 내 모가지만 날라가냐?]

지난 3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유명 래퍼 장용준 씨가 올린 영상입니다.

20살 장용준 씨는 2년 전 유명 케이블 프로그램인 '고등래퍼'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랩 실력과 독특한 집안 배경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열렬했던 대중의 관심은 곧바로 싸늘한 질타로 바뀌었습니다.

과거 고등학생이던 장 씨가 인터넷에서 성매매를 시도했던 흔적이 연달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뿐 아니라 미성년자 신분으로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진도 공개되며 파문은 커졌습니다.

결국, 장 씨는 프로그램에서 중도 하차했고, 당시 바른미래당 장제원 의원마저 사과와 함께 대변인직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한동안 자숙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장 씨는 한 달 만에 유명 경연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며 복귀했습니다.

이후 래퍼로서 승승장구한 장 씨.

하지만 특권의식을 노골적으로 비치며, 자신의 부와 배경을 자랑하는 모습은 연일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장용준 /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 벤츠를 계약했는데, 벤츠가 AMG GT라는, 3억 좀 덜 되는 차를 샀습니다.]

결국, 성인이 되자마자 음주 사고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위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 과거 행적으로 비추어 봤을 때 충분히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성훈 / 변호사 : 과거에도 아슬아슬한 수위의 행동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그때 그에 맞는 처벌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되지만, 적절한 제재가 있었다면 이 사건과 같은 무모한 일은 방지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번에도 수천만 원의 합의금과 사고 전문 변호인들로 무장한 장 씨.

시간이 갈수록 장 씨에 불리한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번만큼은 법의 엄중한 심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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