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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서 주목도 높여가는 아시아계 비주류 ‘앤드루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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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서 주목도 높여가는 아시아계 비주류 ‘앤드루 양’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대만계 사업가 앤드루 양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연례 정치 행사가 열린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두 팔을 벌려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디모인 | AFP연합뉴스
조미덥 기자
2019.09.22 21: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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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자녀 대만계 사업가, ‘지지율 3%’ 민주당 후보로성인에 매달 1000달러 지급…‘보편적 기본소득’ 핵심 공약인간적 모습 알리며 ‘선전’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쟁쟁한 주자들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아웃사이더로 여겨지는 아시아계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대만계 사업가 앤드루 양(44)이 진보적 공약, 참신한 선거운동 방식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군소 후보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3% 지지율’을 넘겼으며,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달 1000달러(약 119만원)의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지급한다는 그의 핵심 공약에 대한 미국인들의 공감이 커져가고 있다.

양은 여러 면에서 미국 정치의 주류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는 부모가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의 자녀다. 브라운대와 컬럼비아 로스쿨 졸업 후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벤처 창업 지원기관을 운영했지만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지만, TV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지도가 높았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출발선 자체가 달랐다.

양은 2017년 11월 ‘사람이 먼저(Humanity first)’라는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 기술 혁명과 기본소득을 다룬 책 <보통사람들의 전쟁>을 펴냈다. 그는 책에서 2016년 대선 민주당 패배를 두고 기술 혁명으로 일자리를 위협받는 노동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노동자들이 무역정책과 이민자를 탓하며 트럼프 지지자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말고 평균수명, 정신건강 등 웰빙 지표를 중시하는 인본자본주의, 새로운 시민정신 등을 이 책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책은 지난 1월 국내에도 번역·출간됐다.

그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핵심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소멸되는 시기 보편적 기본소득이 노동자를 구제할 수 있고, 자본주의 시장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재원은 기술 혁명으로 이득을 본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에 세금을 걷어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사회적 디지털 통화’ 도입, 전 국민 의료보험 정책인 무상의료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부 투자, 낙태권 보장, 성소수자 보호 등 진보적 공약을 내세웠다. 미국에서 전과 없이 장기 거주한 불법 이주자들이 시민권을 딸 수 있는 ‘18년의 길’을 지지한다.

선거운동은 주류 매체보다 인터넷을 주로 활용했다. 농구를 하거나 춤추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고, 타운홀 미팅에선 총기사고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등 인간적 모습을 강조했다. 여러 인기 팟캐스트와의 TV 토론에서 자기주장을 조리 있게 펼치면서 ‘양갱(Yang Gang)’이라 불리는 온라인 지지 그룹이 늘어갔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인(CEO)인 일론 머스크도 기본소득 지급이 필요하다며 지난 8월 그를 공개 지지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1%를 밑돌던 지지율은 빠르게 올랐다. 2차 TV 토론 직후 진행된 폭스뉴스 여론조사(7월21~23일) 등에서 3% 지지율을 얻었고, 지난 13일 3차 TV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3차 토론회부터 13만명의 기부자 수를 확보하고, 4개 여론조사에서 2% 이상 지지율을 얻어야 참가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문턱을 높였는데 넘어선 것이다. 그는 3차 토론에서 “전국 열 가족에게 매달 1000달러를 1년 동안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해 기본소득의 효과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그의 선거 홈페이지에 45만명이 지원했다.

양은 ‘보통사람들’의 소액 후원으로 캠프를 꾸려가는 등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기업 지원을 받지 않고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에게 1인당 평균 20달러를 후원받았다고 이달 초 밝히기도 했다. 미 CNN은 지난 8일 “양이 지지율 상승 흐름을 타고 후보로 지명될 수 있을지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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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9-23 20:06

미래님의 댓글

미래
기사 내용중에 Humanity first를‘사람이 먼저’라고 번역한 것이 눈에 띄네요. "인류 우선"이 맞는 표현입니다.

dongsoola님의 댓글

dongsoola
그럼 humanism 이 인류학이란 말쑴? 에이
인류학은 anthropology 아닌가..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한국 좌파들은 'humanity first '라고 쓰고 '사람이 먼저' 라고 읽습니다.

참고하세요.

미래님의 댓글

미래
한국에서도 앤드루 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군요. 반가운 일입니다.

기사 내용중에 Humanity first를‘사람이 먼저’라고 번역한 것이 눈에 띄네요. "인류 우선"이 맞는 표현입니다. 저는 앤드루 양이 "People First"라고 안하고 "Humanity First"라고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설명해 보겠습니다.

1. 트럼프는 Make America Great, 즉 '미국을 위대하게'라고 했습니다. 실제로는 미국에서 몰락하고 있는 산업들 - 제조업, 화석 연료 (석유, 석탄) - 들을 회복시키려고 하면서 유색인종 이민자를 몰락의 이유로 지목하고,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반환경적인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인류'를 생각하지 않고 가까운 곳의 '사람'들만을 우선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민자, 지구의 다른 곳들에 사는 모든 사람들, 그들과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 지구의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인류'라는 더 큰 단어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그 동안 트럼프와 그의 극우파 지지자들이 보인 차별적 시각에 맞서는 박애적이고 확장된 철학과 원리가 돋보이는 선택입니다.

2. 현재도 미국민의 13.7%는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앤드루 양은 이민 2세대입니다. 하이텍 분야 종사자들은 외국 출신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와의 관계를 끊고 미국이든 그 어느 나라든 존재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인류 우선'은 이런 시대와 미래에 맞는 사상입니다.

3. '인류 우선'의 가치관에서 볼 때 구체적으로 나열되지 않은 다른 정책 분야의 길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냅니다. 외교, 군사, 이민정책 등에서 이는 나와 너로 대립되는 트럼프 방식과는 달리 화합, 타협, 상생, 공통의 가치 추구 등으로 표현이 될 것입니다. 이는 직접적으로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현안에 대해 그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트럼프의 MAGA로서는 한국이든 북한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은 미국의 국익에 모든 것을 하부로 종속시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이 점 오해하시는 한인들이 많은 것 같아 첨언하게 되네요.

4. 인류애, 인도주의를 영어로 말할 때에 humaneness라는 단어도 쓰지만 humanity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Humanity First'에는 약육강식의 동물계와는 다른 정신세계를 추구한다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사족.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의 구호는 'People are first'로 번역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 민주당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피트 부티지에지 (Pete Buttigieg) 의 대선 구호가 'People First'입니다. 앤드루 양의 구호가 이와 겹쳐지면 안되겠죠. 더 확장된 단어이자 개념인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등장 이후 극우로 치닫는 많은 국가들의 정치인들이 이 '인류 우선'의 가치를 더욱 깊이 생각하고 정신들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sansu님의 댓글

sansu
$1000 Freedom Dividend will not buy votes since smart Americans will not be sold that ch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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