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안끝났다' 9월 일본맥주 사실상 수입 중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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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안끝났다' 9월 일본맥주 사실상 수입 중단 수준
지난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맥주 수입이 사실상 중단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 일본 맥주 수입액이 6000달러(약700만원)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99.9% 감소한 것. 수입 1위였던 일본맥주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맥주 수입량도 크게 줄었다.
2일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집계하는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9월(잠정치) 일본에서의 맥주 수입금액은 6000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월(674만9000달러)대비 99.9%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 순위도 1위에서 28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맥주 수입국가 뿐 아니라 수입이 거의 없는 사이프러스, 터키, 슬로바키아에도 뒤진 수치다. 일본 맥주는 2009년 이후 1위자리를 한번도 내준 적이 없다가 지난 7월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3위로 밀렸고 8월엔 13위까지 내려온 바 있다.
수입 맥주의 4분의 1을 차지했던 일본맥주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맥주 수입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9월 맥주 수입액은 1892만7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 줄었다. 맥주 성수기인 8월에도 22.1% 감소하며 3개월 연속 2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9월까지 누적으로도 전년대비 8% 감소했다. 추세대로라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맥주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맥주는 2010년대 중반 이후 크게 인기를 끌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 2014년 이후 4년만에 수입액이 245% 증가하는 등 연평균 60%씩 성장했다. 전체 맥주 시장에서의 비중도 약 2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 여파로 수입맥주 시장 자체가 줄어들면서 국내 맥주들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한 대형 편의점 업체에서 맥주 판매 1위는 카스, 3위를 테라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신제품 효과 등이 더해지며 성수기 국내 맥주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계 마케팅 등에서 빠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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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0-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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