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英 냉동 컨테이너 참사 배경엔..`선 넘는` 베트남 청년들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英 냉동 컨테이너 참사 배경엔..'선 넘는' 베트남 청년들


자국내 합법노동보다 유럽 불법노동 임금이 훨씬 높아
밀입국 알선책에 돈 주고 위험한 여정 감행
베트남의 한 여성이 영국 '냉동 컨테이너 참사' 희생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주에서 39명의 시신이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6여명은 베트남 국적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배경엔 베트남 젊은이들의 유럽 밀입국 사례가 흔해진 현실이 있다고 CNN이 전했다.


28일 CNN에 따르면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 성의 한 마을에는 '라인'이라는 은어가 있다. 공장 생산시설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바로 젊은이들의 유럽 밀입국을 알선하는 그림자 접선책을 의미한다.


이 마을에서 3층짜리 집을 짓고 사는 판 반 뚜엉(64)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막내아들이 독일에서 일하며 이 집을 짓는 데 비용을 보탰다고 밝혔다. 그는 발코니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을 가리키며 "농부들은 더 이상 벼를 키워서 돈을 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논의 대부분은 방치돼 있었다. 젊은이들이 농사를 포기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베트남에서 합법적인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유럽에서 불법 근로자로 일하는 게 더 많은 돈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유럽으로 향하는 길고 위험한 여정을 선택하는데 그 과정에서 '라인'에 웃돈을 주곤 한다고 CNN은 전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레 민 뚜언(58)은 자신의 아들 반하가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이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21일에 마지막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때 아들 반하는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반하는 30세가 되던 지난해 7월 베트남을 떠났고 말레이시아를 거쳐 터키와 그리스에 머문 뒤 영국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들을 돕기 위해 레씨는 7억동(3500만원)에 달하는 밀수 수수료를 '라인'에 지불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다. 집과 땅도 담보로 잡혔다.


그의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사는 당 티 하도 자신의 아들이 지난주 초 전화를 걸어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 타기 전에 행운을 빌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곤 며칠째 소식이 없었다. 그 역시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된 시신 가운데 아들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당씨는 아들 보 응옥 남(28)이 지난해 루마니아의 한 공장에서 일하기로 계약하고 합법적으로 그곳에 갔지만 약속된 임금의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가족은 아들을 독일로 보내기 위해 2억동(1000만원)을 내줬다. 하지만 보는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영국에 가길 원했고, 좀더 비싼 '라인'에 돈을 내고 영국에 밀입국하겠다고 밝혔다.


당씨는 "그 '라인'은 100% 성공률을 보장한다고 했기에 정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CNN은 영국이 바로 베트남 국적 불법 근로자들에게 각광받는 행선지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영국 국가범죄국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에서 알바니아에 이어 가장 인신매매 의혹이 많이 제기되는 나라다. 작년에만 '현대판 노예' 사건이 700건 이상 발생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영국과 베트남 정부는 인신매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희생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추천 0

작성일2019-10-29 10:39

rainingRiver님의 댓글

rainingRiver
베트남이 저렇게 된 이유는 탐관오리 공산당의 부정부패 때문이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599 싸이월드 진짜 문 닫았다…지난달 폐업 처리 인기글 pike 2020-06-03 1640
33598 원룸 1~5평 체감 인기글 pike 2020-09-10 1640
33597 소바와 돈까스 댓글[2] 인기글 1 ddengbbi 2020-09-24 1640
33596 존심 대결 새대가리 인기글 1 pike 2020-10-05 1640
33595 사이코패스의 신기하고 흥미로운 특징 인기글 1 자몽 2020-10-08 1640
33594 60 minutes - TikTok 인기글 pike 2020-11-15 1640
33593 아가 냥이와 햄스터 댓글[2]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0-11-29 1640
33592 Important Update regarding your Costco.com Order 댓글[11] 인기글첨부파일 2 자몽 2020-12-09 1640
33591 일본의 새 아파트로 이사, 이사 파티 및 새 가구 인기글 1 자몽 2021-02-07 1640
33590 [단독] 손님인줄 알고 문열어주다 ‘참변’ (아틀란타) 댓글[1] 인기글 1 pike 2021-03-17 1640
33589 탈레반의 손에 장악된 미군 첨단 무기 ( 탈레반 을 거쳐서 중국과 북한으로 ) 댓글[1] 인기글 충무공 2021-08-17 1640
33588 잠시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고 인기글첨부파일 1 다라재 2021-10-28 1640
33587 이재명의 정체 알고나 지지해라 댓글[2] 인기글 1 바둑이 2021-11-01 1640
33586 송한경 Han Kyung Song 분을 찾습니다. 인기글 YoungKK 2021-12-16 1640
33585 애착인형이 걱정되는 댕댕이 인기글 1 pike 2022-01-26 1640
33584 미국보다 낳은 부라질 실제 생산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3 GymLife김인생 2022-11-03 1640
33583 삼성전자, 제대로 당했다...손해액 무려 댓글[1]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3-06-14 1640
33582 서울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곳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3-07-17 1640
33581 장애인 엄마가 면회때 싸온 '상한 김밥' 인기글 12 원조다안다 2023-07-25 1640
33580 호텔 공사 도중 땅 팠더니, 고대 기록 속 ‘네로황제 극장’ 나왔다 인기글 pike 2023-07-28 1640
33579 바다에서 폭발하는 화산 인기글 1 pike 2023-09-27 1640
33578 1캐럿 다이아몬드 이젠 백만원대 인기글 pike 2023-10-04 1640
33577 이혜원 "뉴욕대 간 딸에 살 빼라했더니…안정환과 성격 똑같아 인기글 pike 2023-10-11 1640
33576 다니엘 헤니, 아내, 어머님 사진 인기글 pike 2023-10-22 1640
33575 2천년전 지어진 건물 클라스 인기글 pike 2023-11-23 1640
33574 요즘 엘에이 길거리에 늘어나는 ㅊㄴㄷ 인기글 pike 2024-03-29 1640
33573 소형이사 합니다 인기글첨부파일 이사 2017-09-03 1639
33572 문대통령 지지율 71.9%라니깐 부들거리는거봐라 인기글 3 캘리는12살 2018-02-14 1639
33571 댓글 단 수준들 댓글[10] 인기글 1 좌빨slayer 2018-03-10 1639
33570 그가 죽은 이유 댓글[7] 인기글 1 목멘천사 2018-05-22 1639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