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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역사와 함께한 억만장자들의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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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역사와 함께한 억만장자들의 대권 도전


[경향신문] 

ㆍ워싱턴·제퍼슨·록펠러…로스 페로는 3번 떨어져
ㆍ갑부의 출마 드물지 않아
ㆍ블룸버그도 ‘돈 선거’ 단면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경선 구도가 꼬여버렸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왼쪽 사진)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2020년 대선에선 3조원의 재산을 가진 74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58조원을 가진 78세 블룸버그 전 시장이 맞붙을 판이다.


‘늙고 돈 많은 백인 남성들의 대결’이라는 비아냥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억만장자 후보가 대선 판을 흔드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조지 워싱턴을 비롯한 ‘건국의 아버지들’은 당대의 부자들이고 노예소유주들이었다. 역대 대통령의 재산을 요즘 가치로 환산해보면 트럼프의 재산이 31억달러로 1위다. 2위는 초대 대통령 워싱턴이다. 2012년 잡지 애틀랜틱이 역대 대통령들의 재산을 시가로 환산한 적 있다. 워싱턴의 재산은 2010년 기준으로 5억2500만달러였다. 3위가 토머스 제퍼슨으로 2억1200만달러였다. 존 F 케네디도 애틀랜틱 계산에 따르면 물려받은 재산이 1억2400만달러나 됐다. ‘석유왕’ 존 록펠러의 손자 넬슨 록펠러는 보건·교육장관과 뉴욕주지사를 거쳐 1974~77년 부통령을 지냈다.


대권에 도전한 억만장자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무소속·개혁당·공화당 후보로 3번이나 출마한 로스 페로(오른쪽)다. 기업가인 페로는 1992년 대선 때 ‘제3의 후보’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 빌 클린턴에 패했다. 페로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 41억달러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선후보는 투자회사를 경영하며 2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모았다.


앨 고어는 정치 명문가 출신에 부통령을 지냈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부자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연방 상원의원에 옥시덴탈석유의 대주주 중 한 명이었다. 고어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대통령 자리는 갖지 못했다. 2000년 승자독식 제도 탓에 백악관 입성에 실패했지만 2007년 노벨 평화상을 받아 만회를 했다. 재산은 1억달러 정도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결혼으로 2억달러의 자산가가 됐다. 식료품업체 하인츠 소유주의 부인이 남편 사망 뒤 케리와 재혼했기 때문이다.


TV 시대가 도래한 이후로 방송광고 때문에 막대한 자금 없이는 정치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악용한 갑부들은 돈줄을 무기로 정치인들을 쥐고 흔든다. 트럼프를 지원한 코크 형제, 트럼프가 발탁한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등이 이런 ‘다크머니’로 의회를 움직여온 우익 갑부들이다. 2014년 4월 미국 대법원은 개인 정치기부금 제한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금권정치의 길을 터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블룸버그까지 나서면 내년 대선은 사상 최대 ‘돈 선거’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맨해튼의 식당에서 10달러짜리 간단한 저녁을 먹는다. 다음날엔 전용기를 타고 앨라배마로 떠난다.” 애틀랜틱이 최근 전한 블룸버그 전 시장의 근황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억만장자이면서도 중도적·진보적인 의제들을 주도해왔다. 행정가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익사업과 자선활동도 많이 했다. 애틀랜틱은 “좌파들은 부자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블룸버그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산은 물론이고 자부심도 과시하는 캠페인을 할 것”이라고 썼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오랜 측근 하워드 울프슨은 “마이크(블룸버그)는 대통령과 달리 진짜 억만장자”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과장 행태를 꼬집었다.


구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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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1-12 11:34

sansu님의 댓글

sansu
돈이 많아 선거 자금으로 펑펑 쏟아부을 가능성은 있어도 유권자들의 주된 관심은 후보의 자질, 경력, 인성 그리고 선거 공약에 중점을 두는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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