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코미디언 자니윤 별세…이제 무대는 천국으로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2016년 뇌출혈로 투병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풍자 위주의 스탠드업 코미디로 미국인을 웃긴 첫 동양인 자니 윤(Johnny Yuneㆍ한국명 윤종승)씨가 지난 8일 새벽 4시 별세했다. 84세.

1936년생인 고인은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60년대 초반 유학에 올랐고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1964년부터 자신만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개발, 자극적인 욕설 등 천박한 방법을 쓰지 않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동양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비하, 성적 풍자, 정치 풍자 등을 간결하게 툭툭 던지고 넘어가는 식으로 미국인들을 웃겼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인은 본래 언어 능력이 특출했다. 중학생 때 벌써 대전에서 열린 영어 웅변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 오기전 미8군에서 일할 때는 미국의 각 지방 사투리를 익혔고, 이것이 나중에 코미디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

1977년 샌타모니카 코미디클럽에서 당시 최고의 코미디쇼인 ‘투나잇쇼’의 MC 자니 카슨에 픽업됐다. 처음에는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영화배우 찰턴 헤스턴이 지각하는 바람에 20분간 시간을 끌면서 카슨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고정 출연 기회를 얻어, 1980년까지 총 34회에 출연했다. 이후 NBC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자니 윤 스페셜쇼’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후에는 조영남을 보조MC로 두고 ‘자니윤쇼’를 진행했다. ‘데이비드 레터맨 쇼’ 포맷을 딴 방식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는 딱딱한 대담쇼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자니윤쇼’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방송계에서 은퇴한 고인은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됐다. 하지만 2016년 임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뇌출혈로 입원했고, 이후 미국에 돌아와 투병 중 별세했다.

친동생인 윤종무씨는 “지난달 퇴원했다가 나흘 전 갑자기 호흡 곤란을 느껴 입원했다가 8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입원 전까지 대화를 나눴다는 동생 윤씨는 “형님은 평소 ‘많은 사랑을 받아서 항상 행복했고, 감사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입힌 일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LA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했고, 마지막까지 만남을 이어갔던 임태랑씨는 “그는 참 선하게 살았다. 욕먹는 일이 없었다. 항상 양보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UC어바인에 기증됐고, 장례도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연락:(213)268-0469(임태랑)
추천 0

작성일2020-03-09 18:46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3344 1분 이내에 풀면 IQ 160 .....치매예방 퀴즈 댓글[3] 인기글 pike 2020-03-22 1819
53343 쇼핑몰 옷 구매 후기 인기글 pike 2020-03-22 1776
53342 집값,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홍콩 인기글 pike 2020-03-22 1683
53341 코로나는 미국 책임" 3500만원 소송 건 중국 변호사 댓글[1] 인기글 pike 2020-03-22 1804
53340 한국 민속촌에서 `코로나19 퇴치 기원제` 인기글 pike 2020-03-22 1388
53339 조지 왕자가 만든 마더스데이 카드 공개한 케이트 미들턴 인기글 pike 2020-03-22 1299
53338 한국) 이 와중에 영업, 강남 클럽 직접 들어가보니… 댓글[1] 인기글 pike 2020-03-22 2025
53337 코로나19에 인공호흡기(ventilators) 생산 나서는 車업계 인기글 pike 2020-03-22 1322
53336 홍수아, 광고 현장서 물오른 미모 인기글 pike 2020-03-22 1769
53335 일본인들 근황 댓글[1] 인기글 pike 2020-03-21 2545
53334 광어회에 대한 진실 인기글 1 pike 2020-03-21 2127
53333 사진 한 장이 살린 가정 댓글[1] 인기글 1 pike 2020-03-21 2408
53332 텔레그램 성착취사건 ‘박사’ 체포전 마지막 글 댓글[1] 인기글 pike 2020-03-21 2167
53331 나라하나 잘못 건드린 러시아 댓글[2] 인기글 pike 2020-03-21 2315
53330 야옹이 털 깎기 댓글[1] 인기글 pike 2020-03-21 1921
53329 세계의 신기한 국경선들... 인기글 pike 2020-03-21 2079
53328 n번방 물어본 여친.. 남친의 대답 댓글[1] 인기글 pike 2020-03-21 2737
53327 화끈한 스페인 누나 댓글[1] 인기글 pike 2020-03-21 2075
53326 고양이 서열 확인하는 법 인기글 pike 2020-03-21 1828
53325 코로나때문에 강제집콕하는 동안 해볼만한 100가지.. 인기글 pike 2020-03-21 2113
53324 호주의 개막장 집안 인기글 pike 2020-03-21 2177
53323 미국은 정말 부패한 나라 댓글[6] 인기글 lsdkdjdjdkdjaja… 2020-03-21 2080
53322 러시아 미녀 구잘..의 동생 결혼식 비디오..우즈벡과 러시아의 결혼 과정 지켜보기..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3-21 1890
53321 헤 신천지 신도들이 보건소를 찾아와서 검사해 달라고 난리란다..그 이유를 찾아 봣더니.. 댓글[2] 인기글 하얀눈 2020-03-21 1212
53320 동포여러분 이렇게 하면 코로나사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댓글[2] 인기글 2 칼있으마 2020-03-21 1495
53319 매그니지엄에 관한 간단한 비디오..나는 손톱이 부려져서 먹는데, 효과 잇더라만..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3-21 1490
53318 윤석열 장모 사건 개요 (KBS 더라이브) 댓글[1] 인기글 1 펌글 2020-03-21 1526
53317 이번엔 뉴질랜드에 산다는 한인여성 가족의 비디오..오 애가 한국말을 잘하니 좋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3-21 1712
53316 국밥충 이런 단어는 언제 부터 생겻나 ?...충 저거 붙어서 안 볼까 하다가 국밥단어가 시선을 끓어서 봣더니…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3-21 1495
53315 머 이따구 영화가 잇냐 하면서도 서너번 다시봣던 영화..레옹..1994년..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3-21 1229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