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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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인지 아니면 어둠인지 잘 모르겠다. 아침을 가로막는 희부유한 회색빛 기체.. 회색빛 기체를 가슴에 내려놓자 밝은 햇살이 조심스럽게 눈동자 안으로 굴러 들어온다. 주인 없는 집 아니 있어도 내게는 없는 집 그 집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고양이에게 들켰다. 햇살이 화들짝 놀라 달아나 버린다. 며칠 째 밤이슬을 맞고 얼마나 더 이슬을 맞아야 할 지 모르는 망설임의 삶은 어두운 새벽보다 보다 더 무겁다. 어젯밤엔 달 빛이 없었다. 아니 있어도 내게는 없었다. 별 빛이라도 있어야 하는 밤엔 검은 빛 밖에 없었다. 적어도 내 마음에는.. 두 남자.. 더블 베이스와 퍼커션의 둔탁한 소리를 내는 두 남자 눈을 지그시 감고 입을 헤 벌리며 감히 끼어들수 없는 지경에 빠져있는 남자.. 그들은 니르바나에 들어있다. 만돌린과 피아노의 화음은 달 빛 그 너머 별빛에 이르는 소리다. Lonely Girl 남자들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수도 있었는지.. 피아노, 만도린, 더블베이스, 빗자루로 커퍼선을 두들기는 사내들 나는 달 빛보다 더 푸른 영혼을 가슴으로 듣는다. 오늘 새벽 왜 그렇게 내 눈이 어두웠고 하늘은 딥 블루였는지 알 것 같다. 깊어져야 한다. 오늘 낮같이 청명한 봄하늘처럼 저 사내들처럼 깊어지면 고요해 진다.... 늑대를 한마리 키우고싶다.. 오늘처럼 달이 있어도 빛이없고 별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밤에 하늘을 쳐다보며 우~우~ 울어대는 소리를 듣고싶다. 근데.. 늑대밥은 팻샾에서 안팔던데 뭘 먹이면서 키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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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3-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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