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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을 하나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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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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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일도하사불성이라.

숨을 열 번 고르는 동안

고갈로
산소갈증을 호소했던 뇌는

피융~~~

소리와 함께

쉼표를 찍어
긴 호흡으로 산소를 늘여야만 비로소

뇌의 각 기관들이
정상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고

그 기관들 중에서
제일 먼저 업무를 시작한 기관이
언어기관였다.

에이 씨발 조또.

그 다음이
통증을 관장하는 기관였기에

손가락바닥 바닥마다
죄다 얽어 있음에
쓰라림이 발견되었다.

"너지?"

누나는 합리적인 의심을 했지만
씨씨티비나 녹취록등
합리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 한 상태라
툭, 내게 간을 봤지만

도둑인지라 내 발은 저려왔고
죽음을 목전에 둔 난
거세게 항의하는 길만이
무죄를 입증하는 길이요,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겼기에

톤을 이빠이 올려

빤쓰나 좀 빨어입어이 씨.
.
.
.
.
.
어려서부터 이미 난 동년배들관 남달랐다.
장차 획을 그을만한
성리학자가 될 싹수가 유독 파랬기에다.

Y

형의 나뭇가질 꺾으면서 난

Y

형의 생김새에
야릇하니 묘한 상상이 저절로 되었고

누나의 빤쓰에서

발본색원한 꼬무줄을

Y

형의 나무틀에 묶어 새총을 만들었으니
훗날 성리학자로서의 기본은 이미
충실히 다져지고 있었던 거였다.

모든 나는 새륜 먹거리였다.

그 새 총으로

참새도 잡고 멧새도 잡고
재수 좋은 날은
독수리나 타조, 칠면조도 잡곤 했었다.

그러나

열 발 쏨 열 발 다 빗나가서

그럴 때마다

에이 씨발 조또

를 되내이곤 하다 보니

입에 착 달라붙어
건 욕이 아니라
내 입안의 살의 일부가 되었기에
욕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지금까지도 즐겨 사용하고 있는
아끼는 언어다.

지금도

손가락바닥 바닥마다
그 때의 총질로 얽어져
쓰라렸던 흔적을 보면

에이 씨발 조또.

란 아끼는 언어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
.
.
.
.
아지트가 주문진인 전차부대에서
나라를 지켰다.

전차부댄 지급되는 총이 세 자루다.

애무

원.

45구경 권총.

그리고 전차포.

원래 전찬 멀리 쏘는 통에
평야지대전용이라
거의가 서부전선에 집중되어 있는데
뭔 산악지대에서 쏠 일 있간 전차냤더니

게 아니고

동해안으로
북한 군인동포들이 탈북해 오면
걸 방어하기 위함이라면서

강릉해수욕장 바로 옆 바닷가에 가
바다 저만치에
배만한 목표물을 띄워 놓고
지축이 흔들리도록 쏴대곤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고래니 상어니가 
수 천마리씩 맞아 떠오르면
걸 건져 부대 회식을 했었고

꼴뚜기도 가끔 맞아 디질 때가 있었는데
아, 갓디져 싱싱한 날꼴뚜기에 초장. 카~~~

무튼,

어려서 새총으로 시작해서
제대 때까지 총으로 산 삶.

총엔 아주 익숙하고도
정도 참 많이 들었을 법도 한데

총,

함 웬지 거부감부터 든다.
은근 밀려오는 공포감도 있다.

그쪽 분들의 논리를 반박하고잠이 아니다.

어제 하얀눈님께서 올려주신 총기관련 영상을 보고
몇 자 생각나서 끄적이는 것이지
내 생각이 꼭 맞단 소린 아니니

내 생각이 틀리니마니 태클 걸지 마시길.

그래도 내 생각이 틀렸다고 태클걸 분이 계신다면

미리 말 해 두는데,

얀마, 넌 새꺄, 꼭 맨날 반드시 맞는 생각만 하고 사냠마?
.
.
.
.
.
남들이 가졌으니 나도 가져얀단 것 보단
나도 안 가질테니 너도 갖지말라고 하면 안 될까?

방어의 목적으로 총기를 휴대한다고 하는데
살면서
총으로 방어할 정도의 위기상황이 닥칠 확률보다
방어하지 않고도
맨손으로 암 일 없이 살아내지는 확률이 높지 않을까?

도로에서 운전시비로 갓길에 찰 세우더니
아가씨가 아저씰 팡~~~꿱.
걸 본 마눌이 차에서 총을 들고 나와
아가씰 팡~~~꿱.

게 방어의 수단였을까?

총이 없었으면
걍 옥수수나 털던지
목청에 금이가는 걸로  끝나지 않았을까?

총기안전사고로
식구가 식굴
친구가 친굴 꿱꿱꿱 하는 수가
일년에 1억명이나 되니

안전사고 안전사고 안전사고
조심 또 조심 또 조심하라는데

총길 안 삼
식구도 친구도 안 잃고
총기사고의 근심걱정도 없으니
집에 총길 안 두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해 봤단 소랴.

동물에게도 그러면 안 되는 마당에

사람이야 사람.

사람 목숨,
생명이라고.

방어로 사람을 죽인 건
년에 1명이면

실수용으로
씅빨용으로
분용으로
화풀이용으로
장난감용으로

죽이고 죽이고 죽이는 건

1억명이 넘으니

총을 곁에 두지 않았다면

소중한 1억명은

아직도 우리의 좋은 이웃으로
좋은 친구로 우리곁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살면서 우린
한 자루의 총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들었던

조총.~~~
추천 1

작성일2020-04-10 09:56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전 워낙 천사인지라
총 하면 태어 날때부터 제 몸에 장착을 하고 나온
크고 굻고 단단한 모태 물총밖에는 없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지난 80년 동안은 잘 써먹었는데
올해들어 부쩍 심각한 성능 장애가 와서 고민입니다.

이놈이 아예 멈춰버리면 차라리 포기를 하고 교체를 할터인데
가끔 때가 아닌데 작동을 하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푸르륵.. 하며 작동을 멈추기도 하니..

혹시 중고라도 물총을 교체 해주는데 아시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신상품 이라면 앞으로 30년, 삼천만 마일 워런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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