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봉숙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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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숙아.. 난 네가 설렁탕을 먹을때 국물도 얼큰하게 만들고 아작아작 씹을수있는 깍뚝이고 싶다. 난 네가 험한 산길을 오를때 잠시 궁디 붙히고 쉴수있는 넙적한 바위이고 싶다. 난 네가 졸릴때 코박고 잠시 코골며 잘수있는 베게이고 싶다. 난 네가 지치고 힘들때 끓여먹고 힘을 낼수있는 보약이고 싶다. 김치찌게 속의 스팸이고도 싶고 옆구리 터진 김밥속의 맛있는 다꽝이고도 싶고 더운날 네 땀을 식혀주는 선풍기도 되고싶고 오랜 무좀을 담방에 치료해주는 신통한 무좀약이고도 싶고 빅또리아 씨끄릿에서 이쁜 빤스를 살때 무조건 30% 깍아주는 할인 쿠폰이고도 싶고 화장품 셈플을 화장품 하나도 안사도 마구주는 화장품집 쥔 아줌마이기도 싶고 하루만에 너의 그 푸짐한 뱃살을 구신같이 빼주는 다이어트 약이고도 싶고 너의 빈대코를 뾰족코로 만들어 줄수있는 의사 선생님이고도 싶다. 너의 다꽝 외도를 용서한다.. 과거는 과거일따름 치사하게 두고두고 우려 먹어가며 널 괴롭히지도 않겠다. 오늘 밤은 이렇게 까맣고 조용해도 내일이면 또 해가뜨고 새들이 날듯이 아무 일 없었다는듯 돌아와만 다오.. 가출하면 하는거지 왜 집키를 들고 나가서 맨날 내가 창을 타고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난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걍 돌아와만 다오.. 집 들어 댕길때마다 날씨는 더워지는데 힘들어서 못살겠다 금봉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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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3-28 23:29
코스모스님의 댓글
코스모스
good writing i like it thx
소나기님의 댓글
소나기
내년 발렌타인때 와이프한데 써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