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변덕 스럽고 야비한 인심 (조갑제 칼럼 중에서)

페이지 정보

jorge

본문

가난한 산동네 판잣집으로 물지게를 지고 오르내렸던 친구였다. 고시공부를 할 때 짜장면에 조금 들어있는 비계가 붙은 돼지고기 조각을 탐하면서 실컷 소고기를 먹은 꿈을 꾸어보기도 했었다. 그가 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어느 순간 한국 측 소고기 협상대표가 되었다. 그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아들에게 진한 사골국물이라도 먹이고 퇴근 후에는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를 앞에 놓고 가난한 샐러리맨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역시 난데없이 닥친 폭풍을 만났다. 미국산 소고기만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선동방송이 있었다. 흥분한 시민이 광장으로 몰려나왔다. 졸지에 그가 역적이 되어 시청 앞 광장에서 그의 인형이 불태워졌다. 그는 국회에 불려나가 의원들의 비난과 원색적인 욕의 세례를 받기도 했다. 언론은 그가 말실수하는 장면만을 모아 국민적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시청 앞 광장의 텐트 앞에는 미친 소의 조각상이 놓이고 살기가 가득했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없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변덕스럽고 야비한 인심을 여러 번 경험했다. 세상살이 쓰고 단맛 모두 맛보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 그런 인심에 달관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많이 겪고 인생을 깨달은 이들은 남들이 칭찬을 하든 비방을 하든 관심이 없이 고개만 끄덕인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그런데 아직도 그렇게 되지 못하고 외로움을 타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추천 1

작성일2020-05-29 13:04

jorge님의 댓글

jorge
그렇게 난리치던 군상들이 정의연의 비리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육이오 사변때 발굉이들 완장차고 지롤하던거 생각 난다

원조다안다님의 댓글

원조다안다
오우~ 졷지씨는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햇나봐
어쩌면 이러케 글을 조리잇게 잘쓰냐
설마 졷지씨처럼 상류층 지식인이 어디서 퍼왓을리느 없겟구
아이구 참

상식님의 댓글

상식
잘생긴 원조씨....
오늘도 일이 좀 여유가 있으신 가? 잘생긴 얼굴로 뇨인네들 슴가 설레는 좀 순수한 문학 방향으로, 그리고 미국산 소고기에는 광우병이 없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때 그 자지랄 한 새끼들 졸라 무참하게 쪽팔리다... 뭐 이런 진실에 고동치는 소리좀 가끔해도 되는데 꼭 이러네.... 미국놈이 한국인을 때려도 무조건 그런 미국놈을 두둔하자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 총화로 오늘날 세계 유수의 경제 대국이 된 맵고 매운 작은 고추가 된 한국의 신화가 가능하도록 초거대 시장으로 수입해 팔아주고 빌려주고 가르쳐준 국격있는 동맹으로서 미국을 칭찬하고 두둔하는 건데 그러지 말라구? 쌩까고 주체적으로 우리 민족끼리 짝짜꿍 할테니 미국은 꺼지라구 말했으면 좋겠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그렇게 표변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술 처마신 침팬지라고 하는 판에... 그러면 안되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749 싸이월드 18일후에 재오픈! 인기글 pike 2021-05-06 1503
24748 어머니 시신 강물에 빠뜨린 60대 아들 긴급체포 댓글[1] 인기글 pike 2021-07-04 1503
24747 최악의 식량위기 겪고 있는 북한 ~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1 별밤 2021-07-05 1503
24746 빈센트와 박정희의 공통점 댓글[5] 인기글 1 모름지기용진루터 2021-07-24 1503
24745 시진핑은 깨진다..중국 조롱하는 노래, 1주만에 유톱 1천만, 중국서는 바로 금지. 영어 자막 인기글 흑가면 2021-10-28 1503
24744 하늘도 땅도 분노한다 댓글[3] 인기글 2 고향 2022-10-02 1503
24743 한가해서 댓글[1] 인기글 8 오필승코리아 2022-01-13 1503
24742 미국과 공조해 가짜뉴스 만들어내는 우크라이나 조직 댓글[2] 인기글 dongsoola 2022-03-18 1503
24741 매년 80만명의 애들이 행방불명되는 미국 댓글[1] 인기글 대한독립운동 2022-04-30 1503
24740 “이대준씨 생존보고 받고도... 文, 아무런 구조 지시 안했다” 댓글[1] 인기글 1 산호 2022-06-24 1503
24739 “소작농 여인의 머리” 작품 뒷면에서 반 고흐의 미공개 자화상 137년 만에 발견 인기글첨부파일 pike 2022-07-15 1503
24738 코로나 지금 지원되는 지원금 종류모아보았어요 :) 인기글 킹린이 2022-07-17 1503
24737 침대에서 동물 떼라피 받고 있는 환자 인기글 1 pike 2022-09-11 1503
24736 고맙고, 미안하다.... 댓글[1] 인기글 2 캠벨사람 2022-09-21 1503
24735 돈 스파이크, 마약 투약 혐의 체포..필로폰 1천 회분 압수 댓글[1] 인기글 pike 2022-09-27 1503
24734 홀로 방 안에서 그림만 그린다는 28세 남자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2-10-04 1503
24733 비 김태희, 앉아서 500억 대박…강남역 빌딩 1400억에 매각 추진 인기글 pike 2022-10-25 1503
24732 욱일기에 대한 경례 인기글 5 원조다안다 2022-10-29 1503
24731 트럼프,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댓글[5] 인기글첨부파일 1 동네짱 2022-11-15 1503
24730 피어스 브로스넌 젊은시절 와이프 vs 지금 와이프 인기글 pike 2022-11-16 1503
24729 조루의 기준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2-12-22 1503
24728 아니 일제 달착륙선 ? 인기글 GymLife김인생 2022-12-27 1503
24727 백종원이 예산에 시장 만드는 이유 인기글 9 원조다안다 2023-01-12 1503
24726 벤을 타고 즐기는 여행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3-01-31 1503
24725 피습당한 대통령의 농담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3-02-04 1503
24724 너무 빨리 커버린 11살 딸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3-02-04 1503
24723 AI가 인류 멸망시키는 상황 인기글 bobae 2023-02-15 1503
24722 70년간 방치된 파리의 아파트 인기글 2 bobae 2023-02-22 1503
24721 미국과 우리나라 토질 차이 댓글[2] 인기글 bobae 2023-03-19 1503
24720 최초의 IBM 스마트 폰 가격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3-03-28 150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