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 나태주

정작 누군가가 죽었어도
누군가와 헤어졌어도

그 사람을 사랑했어도
나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을 했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픔과 아픔보다는

배고픈 마음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이
문득 나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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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 너무 슬픈 남자

다시 나는 혼자다.

너의 행복을 위해 땀을 흘렀다.
너의 절망을 보며 마음이 찢겼다.
이번에는 아니야, 꼭 될거야
기대 속에서 시작한 그 밤에 남은 것은
너의 허탈한 미소, 절망한 나의 눈물

이 밤, 너는 어디에도 없고
나의 후회만이 빈 방을 걸어 다닌다.

너의 무심한 부재를 슬퍼하며
네가 마지막 남긴
눈물의 손편지를 읽고 또 읽는다.

'조루증 상담 한번 받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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