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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실서 7시간 숨어있다 탈출...창녕 9살 `슬픈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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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실서 7시간 숨어있다 탈출···창녕 9살 '슬픈 숨바꼭질'


창녕 A양 물탱크실에 7시간 숨어 있다 탈출

"낮에는 엄마가 무서워, 밤은 어두워 해질녘에"

지나가던 시민게 발견돼 탈출 8시간 만에 구조

창녕 아동 학대 집. 탈출 당시 오른쪽 테라스에서 지붕을 지나 왼쪽 테라스로 넘어갔다. 위성욱 기자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군 초등학교 4학년 A양(9)은 지난달 29일 지나가는 시민에게 발견되기 전 자신의 집 물탱크실에 7시간 가까이 숨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양은 자신의 집 테라스에서 이틀간 목에 쇠사슬에 자물쇠까지 채워져 있다가 잠시 줄을 풀어준 사이 도망쳤다. A양의 4층 빌라 테라스에서 45도 경사가 진 지붕을 건너 옆집 테라스로 들어갔다가 도망친 후 곧바로 물탱크실(아이 진술은 기계실)에 숨어 있었다.

이 물탱크실에는 가로·세로 1m 정도 되는 창문이 있어 밖이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구조다. A양은 옆집에서 나올 당시 컵라면(짜파게티)을 가져 나왔는데 빌라 계단 같은 곳에서 이것을 먹은 뒤 물탱크실로 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빌라는 신축된 곳이어서 입주자가 3분의 1 정도밖에 없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기관)에서 “낮에 도망가면 엄마에게 붙잡힐 것 같고, 밤에는 어두워서 무서워서 해질녘쯤에 기계실에서 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탱크실에서 나온 A양은 곧바로 시내 쪽으로 가지 않고 인근 논밭 쪽으로 우회하면서 온몸이 흙먼지투성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처음 발견한 시민은 “아이 옷이 흙먼지투성이였다”고 말했다. A양(9)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맨발로 거리를 지나가다 이 시민에게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A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서 당시 집에서 탈출한 뒤 어디로 갈 예정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집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11일 병원에서 건강하게 퇴원한 A양은 현재 경남의 한 보호기관에서 지내고 있다. A양은 이 보호기관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녕 아동학대 계부(모자 착용)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A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35)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로 15일 구속됐다.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은 15일 오후 2시 35분쯤 계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계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간 지 3시간 30분이다. 영장전담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계부는 이날 10시 15분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했다. 회색 모자를 쓰고 흰 마스크를 쓴 계부는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여서 이동했다. 밀양지원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계부는 취재진이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A양을)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변호사 입회하에 친모가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지 건강 상태인지 확인할 예정이다”며 “친모를 상대로 강제 수사를 할지도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녕=위성욱 기자 






창녕 학대 탈출 9살…부모에 들킬까 물탱크에 숨어 있었다


물탱크 있는 곳에 수 시간 숨은 뒤 밖으로 나가

A양이 숨은 것으로 추정되는 물탱크 공간. (사진=연합뉴스)


계부와 친모의 학대를 피해 집에서 달아났던 9살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거주지 물탱크가 있는 곳에 수 시간 동안 숨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9)양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경남 창녕의 주거지인 4층 빌라 베란다 난간을 통해 맨발로 옆집에 넘어갔다.

옆집 빌라에서 컵라면과 콜라 등으로 배를 채운 뒤 계단으로 나가 4층과 지붕 사이에 설치된 물탱크 주변에 숨어 있다가 밖으로 나갔다.

A양은 "건물 사다리를 타고 기계 소리가 들리는 곳에 숨어 있었다"고 아동보호기관에 진술했다.

A양이 오후 5시 20분쯤 집에서 약 1km 떨어진 편의점 인근에서 시민에게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5~6시간 정도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 CCTV영상 일부 캡처. (사진=이형탁 기자)


부모로부터 발각되지 않기 위해 바로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이곳에서 머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도 "아이가 숨어 있던 공간을 특정하지 못하지만, 물탱크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와 관련한 진술이 없어 100%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양이 건물을 빠져나온 뒤 편의점까지 동선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A양의 경로가 이번 학대 사건과 무관한 사안이라 따로 조사하지는 않았다.

한편,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창녕의 한 빌라 4층 테라스 지붕을 넘어 탈출한 뒤 인근 거리에서 잠옷 차림으로 시민에게 구조됐다.

계부와 친모는 A양의 목에 쇠사슬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발을 지지는 등 가혹한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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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6-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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