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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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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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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우린 첫 눈에 서롤 알아보곤 까무러치게 놀랐다.

나인 31살
킨 171
몸무겐 54키로

W 지역 38 평
X 지역 23 평
Y 지역 40 평

였던 첫사랑 종숙이,

"할아버지 몇 달 전에도 오셨었잖아요."

예, 냥 갑자기 안 아픈 곳이 없네요.
해 진료도 좀 받고 코로난지 검사도 받을려고 겸사겸사 왔어요.

난 그 종숙이를 닮은 여의사에 놀랐고

몇 달만에 날 다시 보는 의사는
제 빛나는 기억력에 저도 놀란 모양였던 모양이라 놀랐던 모양였다.
.
.
.
.
.
사람이 갑자기 쓰러질 수 있냐 했다만서도
있더라.

등이 왜 살살 아프냐 하는데 약 30분 후
쓰러졌다.

영화, 연속극을 많이 본 사람들은
재벌 회장이
극도로 열받을 때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

걸 연상하며
칼님의 모습을 거기다 껴 놓으면 맞겠다.

"영감, 영감, 영감,!!!"

영어도 잘 못 하는 게
일일구니 나인원원이니 일일리니에
떨리는 소리로 더듬영어를 하는 가 했더니

속속 도착한 이들은

자식새끼들였다.
.
.
.
.
.
허리뼈랄까?
꽁지뼈에서 댓 뼈 위?

온몸의 통증세포들이 집결을 해서

저희들끼리 마악 세포분열을 하더니
갑자기 온 몸으로 화악 퍼지면서

206개나 되는 뼈 마디마디를
이노무 의기양양한 통증세포들이

좃고
쑤시고
박고

하는데 특히 허리 무릎 발목이 집중적으로 아파
서 있을 수 없어 눠버렸고,

침상을 병상삼아 눠있는데

슬슬 찾아오는
아, 그 왜 불길한 예감이 드는 그 한기.

아니나,
오장육부를
연탄불위의 오징어처럼 쪼그라들게 만드는데
차라리 죽고 싶더라고.

전기장판 올리고
이불삼겹 쌓고
히터 올리고.

하나도 안 뜨겁고 하나도 안 땀나면서
온몸이 쪼그라들면서 춘데
그 고통을 형용할 수 없어
차라리 냥 죽는 게 낫겠더라고.

30분쯤 지났나?

신기하게

한기 가시고
통증 약간 가시고
뒷골 약간 땡기고

그러길래 일찍 잠에 들었는데,

아, 쓰바 한 숨도 못 잔 이윤,

왜 꼭 이럴 땐 좀 자며쉬며하게 좀 놔두지
왜 안 하던 짓을 하냐 그래?

소변을 7-8번은 봤나봐.

아파 먹지도 못 했는데
도대체 그 많은 물은 어디로 다 주입이 된 걸까?

찔끔이 아니라
장마 만난 폭포여 폭포.

비몽사몽 벽을 잡고 더듬어 침대에 돌아오니
마눌이 없다.

그래, 거기까진 기억이 났다.

"엄마엄마엄마
아버지 코로난 지 모르니까 엄마 따로 자."

아이고 그래도 걱정해 주는 건
마눌 밖에 없고
자식들 밖에 없더라.

식구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맘이 얼마나 아파오던지.

가장은 아플 권리가 없다.

란 걸 새삼 깨닫고
물끄러미 소파에서 자고 있는 마눌을 보자니
어찌나 딱하던지.

코도 골고
때론 이도 갈고
영감, 영감,영감, 놀란 잠꼬대도 하는데
아, 참 가슴아프데.

얼마나 충격이 컷으면
저리 잠에 깊이 빠져들었을까.

아프지 말아야지.
.
.
.
.
.
면봉 비스무리한 걸로
양 콧속의 윗쪽을 후벼파는데

아, 아프다기 보단 뭐랄까
재채길 참아설까, 무튼 눈물이 확 나데?

한국거랴.

한국거라면 웬지 무조건 신뢰가 가잖아.

10분 후에 결과가 나오니 차에서 기다리세요.
음성이면 올라와 진료를 받으시고
양성이면 그냥 가셔야 됩니다.

띠리리링!!!

"음성이고요, 들어오셔서 진료받으세요.'

음성이랴.

병원 문에
엿을 붙여 놓고
음성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던 마눌,

음성이란 소식에

박수를 쳐 대더니 왈,

"영감때문에 나 어제 밤새 한 숨도 못 자고
뜬눈으로 날발 깐 거 모르지?"

옛날같으면 그냥 확 씨.

그래, 자네 맘 알지.
한 숨 못 자고 뜬 눈으로 지샌 지 알지.
그럼 알고말고.

나때문에 고생 많이 했어.
.
.
.
.
.
"의사가 뭐래?"

쉬래.~~~
추천 0

작성일2020-08-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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