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 몇가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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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와 적의. 내가 그에게 호의를 베풀면 그는 내게도 '내가 필요할 때'호의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호의가 아니다. 산술이다. 내가 그에게 적의를 품으면 그도 내게 적의를 품는다. 이건 계산이 아니다. 자연의 공식이다. 차라리 이게 낫다. 싸우는 방법. 쌍코피가 터지더라도 주먹쥐고 마주서서 개처럼 싸운다. 내 코피 터질까봐 옆집 마당쇠 불러서 대신 줘 패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미 싸움이 아니다. 계산일 뿐이다. 그러다 마당쇠까지 깨지면 망신은 곱배기로 늘어난다. 섣부른 계산은 종종 착오를 동반하므로. 세뇌. 시키는 사람은 반드시 목적을 가진다. 그러나 세뇌 당하는 사람은 쑥이다. 제아무리 아니로소이다 고개를 외로 틀어도 이미 자존은 물건너 가고 있다. 세상의 벌거지가 되는 지름길이다. 검객. 검객은 남의 눈으로 상대를 보지 않는다. 남의 눈으로 상대를 보고 칼을 뽑는 자는 검객이 아니다. 그늘에 강아지처럼 웅크리고 앉아 주군의 명령만 기다리는 자객일 뿐이다. 조직. 조폭에만 마피아가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은연중에 갖가지 마피아에 소속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때때로 범인이기도 하며 대부분의 공범자이기도 하다. 은폐. 둘 이상의 기준으로 상대를 측정하려면 머리가 좋아야한다. 그건 계산이 몹시 복잡해진다. 하지만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이들은 그런 고민을 하지않는다. 단순하니까. 하지만 결국은 그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세상은 그들의 그릇만큼에서 멈추어주지 않으니까. 표리. 모습은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계는 장식일 뿐이다. 내 눈으로 그를 보아야 그가 보인다. 결론. 배가 너무 고픈데 당장 먹을게 없다보면 별 이상한 생각이 다든다. 그게 산다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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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4-02 19:03
결론은미친짓이다님의 댓글
결론은미친짓이다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당이 떨어지는 필이..
산다는게..
이렇게 복잡하지만은 않을거라 믿고 사는 것이 약..
산다는거..
내 인생을 살면서 남의 인생에 조연으로 살지 말자는 존 글..
산다는게..
이렇게 복잡하지만은 않을거라 믿고 사는 것이 약..
산다는거..
내 인생을 살면서 남의 인생에 조연으로 살지 말자는 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