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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수 없는 충격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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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eng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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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웃의 식사 초대를 받아 우리 마눌과 함께 갔다.
나와 마눌을 포함해서 부부팀 다섯 커플이 모였는데
초청자 주인부부와 한국인 3 커플, 나머지 한 커플은 일본계 미국인이었다.

한국인 부부는 전부 나이가 60대를 넘었고,
일본인 부부는 좀 더 젊은 50 대의 나이였다.
초청자 주인은 일본인 부부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절친한 사이인듯 보였다.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꼰대였지.

일본인 남자의 이름은 하시모도 라고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인데, 스물두살 먹은 딸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한인 2세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아주 간단한 인사 정도 이외에는 일본말을 할줄 모른다고 했다.

한국인 부부들도 거의 1.5세는 되다 보니 영어에 막힘이 없다.
따라서 대화는 한국말 영어 뒤죽박죽으로 섞어가며 이루어 졌다.

식사메뉴는 전부 한식으로 조촐하게 꾸며져 있었는데
하시모도 부부는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물어봤다.

당신은 일본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시모도 : 일어는 못하지만 역사는 대충 알고 있다.

나: 어디서 배웠는가?
하시모도 : 부모로 부터 배웠다.

나: 그럼 일본이 한국을 점령하고 식민지로 만든것도 알고 있겠네?
하시모도 : 알고 있다.

나: 한국에서는 식민지 때 일어난 위안부와 징용문제 때문에
    반일 감정이 심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시모도 : 가슴아픈 역사다. 일본이 한국에게 사죄해야 한다.
    반일 감정이 일어난건 일본이 잘못 해서 그렇지 한국의 잘못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잘 해결이 되어 서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나 : 태평양 전쟁때 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한건 일본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하시모도 :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단편적으로 어느쪽이 나쁘다 좋다 라고
      말할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흘러간 과거 역사 때문에 미국을 원망하는 일본인은 없다.

이야기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분위가가 좀 무거워 져서
빨리 끝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누라가 옆구리를 찌르며 그만 하라고 자꾸만 눈치를 줬다.

나: 당신의 딸은 어느정도 일본역사를 알고 있는가?
하시모도 : 대충 알고 있다.

순간 머리가 띵 해졌다.

과연 미국에 살고있는 늙은 60-70대 꼰대들은 한국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들의 2세 자식들에게는 얼마나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가?
미국에서 태어난 2세 3세 일본인도 일본 역사를 알고 있는데.
한국인은 뭔가? 

이자리에 참석한 한국인 1.5세들, 그들도 한국역사에는 까막눈이고
그들 3세 자식들은 한국말도 못하고 한국 역사도 모른다.

그냥 노랑둥이로 미국인으로서 살아만 가면 그만인가?

누가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물으면
My parents came  from Korea. I was born in USA
까지는 말할수가 있다고 해도

How much do you know Korean history?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 할 것인가?

자식들에게 한국 역사를 가르친다고 하자.
지금 전교조 좌빨 역사로 물들어 있는 엉터리 역사를 가르칠 것인가?

2,3 세 들에게 모국을 알린다고 해서
한국에 나가서 한글 배우고 경복궁이나 다니면 그게 단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아무도 신경쓰는 재미 동포들이 없다.
자기의 뿌리도 모르는 절름발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비극이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 하는가?

일본인 하시모도는 미국인으로 살아가지만
자기 모국인 일본역사를 다 알고 있는데...
추천 3

작성일2020-09-27 06:17

무늬준님의 댓글

무늬준
미국에 살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한국 역사에 관한 교육은 부모의 책임이다. 본인이 무지랭이라 미국사는데 한국역사가 무슨 상관이냐며 무시할런지도 모르지만 그건 자신의 무지나 게으름을 증명하는 것일뿐.
그 자녀들이 잘 성장하며 살아가다 어느날 그런 문제에 대한 질문이 생겼을때 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통로는 인터넷이고 과연 어느 정도의 필터링을 거쳐 어떤류의 정보가 제공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지게 되면 그 영향력은 생각보다 훨씬더 충격적이고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ddengbbi님의 댓글

ddengbbi
지금 인터넷 한글판 위키백과도 엉터리가 대부분이고
읽어봐도 무슨 소린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특히 식민지 부분에는 거의 가 다 엉터리 좌빨 역사로
물들어 있다. 특히 동학란 청일전쟁 등... 내 참 환장 하것다.

ddengbbi님의 댓글

ddengbbi
엉터리 역사를 가르칠 바에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게 더 낫다.

불꽃님의 댓글

불꽃
무늬준님 말씀처럼 우리 역사를 가르쳐야합니다. 맹탕 한국인을 만들지 말아야합닏. 혹자는 그애들이 미국인이니 (미국 국적자라고) 자기네가 알아 할거라 하는데, 제 생각에는 틀린 생각입니다.

zenilvana님의 댓글

zenilvana
파티에서 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화는 분위기에 찬 물을 끼었는다. 더구나 참가자들이 알지 못하고,또 알고 싶어하지 않는 질문을 던져서 상대를 난처하게 하는 대화는 삼가야 할 에치케트다. 그것을 무시하고 계속 질문공세를 끌어감은 영어로 rude 또는 no manner이고, party spoiler로 간주된다.

자기 나라의 역사, 미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 땡삐만큼 관심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자기네의 부끄러운 역사를 알려고도 않고, 입에 꺼내기도 꺼려한다. 설혹 뗑삐처럼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뭐냐? 오직 현재의 한국의 정치 양태에 불만만 팽배하는 나날을 보내지 않는가? In reality, you can not do anything about it. The by-gone is irrecoverable no matter. Our past is neither things of pride, nor the stuff of mention-able in party, which causes everyone embarrassed.

결론은미친짓이다님의 댓글

결론은미친짓이다
"
위 선반의 대화에 대한 예절에 심각히 동감한다
이 모임에서 땡비의 화두는 매우 부적절하고 무례한 언행이 맞다

만약 일본이 아닌 월남부부가 저 모임에 참석을 했고
땡비에게 같은 방법으로
월남전에 대한 파월한국군들의 논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느냐 그 심각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첫 만남에 감정실린 역사관을 들이밀며
너의 딸은 월남전의 비극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는 질문들을 했다면
땡비는 무례하다는 생각이나 감정적인 반론을 펼치지 않았겠는가..


또한 땡비가 주장하는
자식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포인트 역시 지극히 공감한다

그러나 자신의 신념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역사를 다룬 서적을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얻게 하는 것을 권한다
땡비가 알고있는 지식과 신념이 반드시 객관적이고 옳다고 할 순 없기에
정말 자식들의 교육에 대해 걱정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들 간에도 세대차가 있는 것..
땡비의 노력관 별 상관없이 자식들이 알아서
새로운 시대에 더 잘 적응하며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며 살아가더라....

- -

안개님의 댓글

안개
젠영감님과 결론님 두분 발언에 공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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