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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살기 좋다는데 왜 돌아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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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l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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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는 분이 한국에 가서 2년간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강의하다가 최근에 귀국했다. 미국에서 이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제약회사에서 오래 일하다가 은퇴했었다. 어제 만날 기회가 있어서 안부를 묻는 김에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요즘 들리는 바는 한국이 살기가 매우 좋다고 합디다. 거기 계시는 동안 그냥 한국에 눌러앉아 살고 싶은 맘이 생기지 않습디까?"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읍니다. 경제적으로 좋아진 것 만은 확실한데... 빈부의 차가 많아서요. 물론 옛날에 가난했던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난하다고 해도 모두들 자기 자가용을 몰고 다니니까요."

"모두가 잘 살게 됐지만 부자가 더 잘 산다는 얘깁니까?"

"말하자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 삼성이니 현대이니 하는 중합무역상사에서 끌어들이는 돈이 어마어마합디다. 이 사람들이 한국을 먹여살리는 것 같아요."

"그걸 불평이라고 말한다면 곤란하지 않오? 제 능력이 고것 밖에 안돼서 그런 걸 국가가 임꺽정 노릇을 해서는 않되지 않겠지요."

그건 그렇고, "뭐 또 다른 이유라도 있는지요?"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아요. 쓸데없는 것 가지고..."

"그게 뭔 데요?"

"저는 주로 주말에 시간이 있었는데, 토요일에는 누구 결혼식이니, 장례식이니... 뭐 그런데를 쫒아다니다가 보면 내 시간이란 찾기가 힙듭디다."

"그게 뭐 잘 된게 아닐까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거 아닙니까?

"글세요... 예를 들어서 예식장에를 자주 가게 됐는데, 사람들이 식장에는 들어갈 생각을 않고 바로 식당으로 가서 밥먹기만 하더라구요. 여기 미국식이라면 혼인식장에 모두들 참가해서 결혼식을 구경하며 축하해 주지 않습니까? 그렣게 하고 나서는 그 날을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음악에 마추어 사교춤도 추고..., 뭐 그런 것을 보다가 하객들이 모두들 떼거지로 우루루 먹는 데로 몰려가는거에요.  부랴부랴 먹고는 하나 둘 바로 일어나길래, 내가 이상해서 왜들 이러느냐고 물었죠."

내 친구 말이,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하찮은 듯이 대꾸하고는 의아해 하는 나를 무조건 식당으로 끌고 갔읍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어찌나 우스웠는지 웃고 또 웃었읍니다. 큰 소리로 말입니다. . "아니... 축하해 주려고 예식장에를 왔으면 무슨 예의를 갖추고 초청한 사람들에게 인사라도 나누어야 할게 아닙니까?"  "그런 예절이란 쓸데없다. 나는 그저 실속이나 차리면 그만이다. 내가 축하금을 이미 던져 주었지 않았냐... 뭐 그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더니 한국도 변하기는 많이 변했구나. 경제사정이 좋아졌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다... 그러나 그들은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모두들 바쁘게 산다... 金鋼山도 食後景이다... 실속부터 차리자...  主禮辭는 뉘집 개가 짓느냐...

冠婚喪祭(관혼상제)로 눈코 뜰새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진정한 축하를 하고푼 마음이나, 같이 슬퍼할 생각이 없단다. 이럴 바에는 아예 서로 虛禮虛式(허례허식)을 아주 없애버리는 것이 어떨까? 그래도 그건 곤란하다는 거다. 왜냐? 한국사람들은 쳬면을 가장 중요시 하니까... 그런데 가 주어야 할데는 가야 한다. 않그러면 앙심을 먹을 수도 있다... 뭐 그런 생각이 아직도 깊이 밖혀있다는 이바구가 되겠다.

"또 뭐 맘에 안드는 것은 없읍니까?"

"사람들이 돈만 너무 앞세우는 것 같아요. 무슨 이용가치가 없으면 만나려 하지 않습디다. 또 만나서는 자기가 얼마나 잘 살며, 돈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는 데에... 아주 질렸읍니다. 친구의 우정이니 인간적 교류라는 것은 안중에도 없어요.  뭐~ 그런 태도들인데, 이것이 사회 전체에 다분히 깔려있더군요."

내가 나서서 그의 말을 가로 막고 이런 말을 보태주었다.

"그래서, 나는 요즘 한국에서 왔다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대합니다. 이미 여러번 당했었기 때문에 나 역시 지금 하시는 말씀을 잘 알지요. 색안경을 쓰고 봐서는 않되겠지만, 이것도 깨닯아 가는 과정의 하나라고 해야 할런지요.

禪涅槃
추천 1

작성일2020-09-27 09:22

무늬준님의 댓글

무늬준
동감. 미국서 결혼식에 참석하면 일종의 스토리가 있는 반나절 정도의 즐거운 파티인데 한국에서는 결혼식이라는 행사(?)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 피로연장으로 직행하더라. 축의금도 거의 정해져 있는 수순의 액수로 영혼없는 축하일뿐이고... 워낙 얽히고 섥힌 지지부진한 관계들인지라 돈내고 밥먹는 것으로 진행되는 상황인듯.

zenilvana님의 댓글

zenilvana
한 번은 대학동창의 아들 결혼식엘 갔었다. 식장이 꽉 차있는데, 내와 군에도 같이 갔고, 한 동네에 살던 동기동창이 주례를 하고 있었다, 몇 마디 들어보니 유치만발해서 그냥 밖으로 나와서 보니 복도 건너편에 식당에서 뭘 좀 먹고 갈까 망설이며 안쪽을 들여다 보니, 내 고교 및 대학 동창이라고 할지, 00군번을 받고 육본에 근무하면서 강의실에 나타나다가, 그것도 학업 도중에 미국유학에서 통계학 박사를 한 넘이 그의 안해와 앉아 있는 거라. 이 친구의 아버지는 고려대 부총장이었다던가? 이름이 알려진 학자라고..

식이 시작된지 얼마 않돼서 그런지, 듬성 듬성 한산한 가운데에 둘만 버티고 있는 꼴이 보기 싫어서 그만 식장을 떠나고 말았다, 주례보는 동창이나, 이른 점심을 먹겠다는 넘이나 다들 미국에서 박하학위를 받은 박사들이고, 그 부인이라고,  KBS에서 영어강좌를 진행하던 여자였다. 주례의 설교인지 뭔지 민망할 정도고, 지성인양 척하는 자는 먹을 것부터 챙기는 사회분위기... 아~ 글구 주례는 한때 성균관 대학에서 경제학의 교수였다. 그런 연고로 제자가 청탁했던 모양...미국에 오래 살대 보니 모두가 웃기는 작태로 보이는 거라. 山天(산천)은 예대로인데 내가 변했다고 해야 하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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