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이 다이아몬드를 돌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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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의 1740억 보석 '코이누르' 인도·파키스탄, 잇단 반환 요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이누르’가 박힌 왕관을 쓴 모습. 왕관 윗부분 장식의 한가운데에 있는 보석 1억파운드(약 174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엘리자베스 2세(90) 영국 여왕 왕관에 박힌 초대형 다이아몬드가 영국·인도·파키스탄 3개국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16~19세기 인도 일대를 통치한 무굴제국이 소유하던 '코이누르'라는 이름의 105캐럿(21.6g)짜리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다이아몬드를 각자 자기네 나라로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영국은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코이누르는 1304년에 쓰인 역사책에 처음 등장한다. 인도에는 '코이누르를 차지하는 자는 세상을 지배하게 되지만 남성이 갖고 있으면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여러 부족이 코이누르를 차지하려고 전투를 벌여 '피의 다이아몬드'로도 불린다. 1849년 영국 동인도회사가 코이누르를 빼앗아 이듬해 빅토리아 영국 여왕에게 바쳤고, 이후 역대 영국 왕비가 쓰는 왕관 한가운데를 장식했다. 인도는 수십 년 전부터 예술인·법조인 주도로 코이누르 반환 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파키스탄이 코이누르 찾아오기에 시동을 걸면서 이웃나라끼리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파키스탄 라호르지방고등법원은 자베드 자프리라는 변호사가 "코이누르 반환 절차를 시작해달라"며 제기한 법률상 청원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는 영국에 코이누르 반환을 요구할지를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자프리 변호사는 "영국이 코이누르를 훔쳤던 지역이 1947년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분리 독립할 당시 파키스탄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코이누르는 파키스탄 정부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인들은 "코이누르를 파키스탄이 가로채려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파키스탄 사람들이 재반박하면서 SNS에서 다투고 있다. 영국은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0년 인도 방문 당시 "(코이누르가) 전례가 되면 대영박물관은 순식간에 텅 빌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가 영국에 파르테논 신전의 벽화 조각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여러 국가에서 문화유산 반환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의 요청만 들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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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2-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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