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숨긴 진술...한배 탄 동료들 “월북 가능성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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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선원들 진술 숨기고 ‘월북 ’ 주장...선원들 “공무원, 슬리퍼 아닌 운동화 신어”
정부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21일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이모(47)씨의 것이라며 발표한 슬리퍼./연합뉴스
정부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21일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이모(47)씨의 것이라며 발표한 슬리퍼./연합뉴스
북한군에 살해돼 불태워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와 함께 근무한 ‘무궁화 10호’ 동료 선원들이 지난달 23일 해경 조사에서 “이씨의 월북 가능성이 전혀 없고,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선원들은 정부가 ‘이씨 것’이라고 주장하는 갑판 위 슬리퍼에 대해서도 이씨 소유라고 답하지 않았다.
선원 조사에서 월북 징후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해경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4일 ‘자진 월북’ 가능성을 언급했고, 29일 같은 결론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월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보름 이상의 공식 조사로 확보한 동료 선원들의 진술을 은폐한 채 ‘월북’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입수한 ‘무궁화 10호 선원 13명의 진술조서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이씨의 월북 가능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해경은 지난달 23~24일 선원 15명 가운데 13명을 조사했다. A 선원은 조서에서 “조류도 강하고 당시 밀물로 (조류가)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부유물과 구명동의를 입고 북쪽으로 헤엄쳐 갈 수가 없다"고 했다. B 선원도 “(이씨의) 월북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씨 실종 당일 함께 당직 근무를 했던 항해사 C씨는 조서에서 이씨 복장에 대해 “해수부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갑판 위) 슬리퍼가 이씨의 것인지 잘 몰랐다”고도 했다. 그러나 해경은 국감에서 슬리퍼에 대해 “직원 대부분이 이씨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조서와 정반대로 답했다.
정부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21일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이모(47)씨의 것이라며 발표한 슬리퍼./연합뉴스
정부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21일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이모(47)씨의 것이라며 발표한 슬리퍼./연합뉴스
북한군에 살해돼 불태워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와 함께 근무한 ‘무궁화 10호’ 동료 선원들이 지난달 23일 해경 조사에서 “이씨의 월북 가능성이 전혀 없고,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선원들은 정부가 ‘이씨 것’이라고 주장하는 갑판 위 슬리퍼에 대해서도 이씨 소유라고 답하지 않았다.
선원 조사에서 월북 징후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해경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4일 ‘자진 월북’ 가능성을 언급했고, 29일 같은 결론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월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보름 이상의 공식 조사로 확보한 동료 선원들의 진술을 은폐한 채 ‘월북’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입수한 ‘무궁화 10호 선원 13명의 진술조서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이씨의 월북 가능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해경은 지난달 23~24일 선원 15명 가운데 13명을 조사했다. A 선원은 조서에서 “조류도 강하고 당시 밀물로 (조류가)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부유물과 구명동의를 입고 북쪽으로 헤엄쳐 갈 수가 없다"고 했다. B 선원도 “(이씨의) 월북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씨 실종 당일 함께 당직 근무를 했던 항해사 C씨는 조서에서 이씨 복장에 대해 “해수부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갑판 위) 슬리퍼가 이씨의 것인지 잘 몰랐다”고도 했다. 그러나 해경은 국감에서 슬리퍼에 대해 “직원 대부분이 이씨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조서와 정반대로 답했다.
추천 2 작성일2020-10-08 17:17
원조다안다님의 댓글
원조다안다
사과님 난 제목보고 김해경이나 박해경이 무슨 진술을 숨긴걸로 착각을 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늬준님의 댓글
무늬준
진실은 이럴거다... 공무원 이씨가 어떤 연유로 근무중 실족하여 물에 빠졌다.. 허우적거리다 구명조끼 덕분에 물에 뜨고 보니 배는 이미 멀어졌더라.. 아무리 소리를 쳐도 아무도 못 듣고... 결국 깜깜한 망망대해에 혼자 남겨진거지.. 살고자 하는 마음에 부유물을 하나 잡고 불빛이 보이는 곳을 향해 죽도록 헤엄쳐 갔는데 하필이면 그게 북한땅... 기진맥진한 상태인 그를 물에서 건져내긴 커녕 수시간을 방치한채 조사랍시고 하는 북괴놈들 보니 삶의 희망이 사라져서 나중엔 대답도 못할정도로 탈진에 이른다. 이에 북괴놈들은 사살을 결정하고 근거리에서 사격후 기름을 부어 이씨의 사체를 불태웠다는... 결국 죽을 힘을 다해 헤엄쳐간 38km는 그가 가진 마지막 삶에 대한 희망이자 노력이었던 것이다. 초인적인 사투에도 이런 결과가 되어 안타깝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