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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재산 빼앗아 ‘정수재단’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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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부패ㆍ축재문제는 국내에서도 수없이 자행되었다.

5ㆍ16쿠데타 직후인 1962년 4월 <부산일보>를 송두리째 빼앗았다. 2, 3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1954년 이승만의 사사오입 개헌 때 반대하여 자유당에서 제명당하기도 했던 소신파 김지태는 정계를 떠나 부산에서 실크 생산업체 한국생사를 설립하여 큰 돈을 벌었다. 그리고 부일장학회를 만들어 육영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부산MBC에 이어 한국MBC를 설립해 KBS에 이어 첫 민간방송을 개국했다. 그런 김지태는 박정희와 악연이 깔렸다.

부산에서 군수기지사령관을 지낼 때 박정희는 5ㆍ16쿠데타를 모의하면서 김지태에게 자금지원을 부탁했다.

당시 <부산일보> 주필이던 황용주가 박정희의 대구사범 동기생이어서 그가 추천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김지태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것으로 그는 쿠데타 세력의 괘씸죄를 샀다.

아니나 다를까 5ㆍ16쿠데타가 성공한 뒤 그들은 김지태를 부정축재 혐의로 구속했다. 속이 보이는 정치보복이었다. 김지태는 당시 거액인 5억4500여 만환을 부정축재 환수금으로 내고 겨우 석방됐다. 그리고는 가능한 한 사업과 신병치료를 이유로 해외에 체류했다. 박정희 정권은 그런 김지태를 잡아들이기 위해 별 죄도 없는 부인을 인질로 구금한 것이다.

김지태는 이같은 과정을 거쳐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구속되고 1962년 6월 20일 부산군수기지사령부 법무관실에서 사유재산을 털어 설립한 공익법인 부일장학회의 모든 권리를 넘겨주는 ‘기부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그리고 5일 뒤에 석방되었다.

박정희는 부일장학회를 5ㆍ16장학회로 만들었다가 얼마 뒤 자신과 부인의 이름 한 자 씩을 따서 만든 ‘정수장학회’로, 다시 ‘정수재단’으로 개칭했다. 김지태는 백주에 <부산일보>와 부산MBC, 한국MBC 그리고 땅 10만여 평을 모두 빼앗겼다. 땅을 제외한 모든 재산은 박정희의 소유가 되었다.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 입구와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고 김지태씨의 부인인 송혜영씨와 유가족들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동원해 탈취한 장물이다"며 원상회복과 사회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와' 2007년 '진실 화해를 위한 정리위원회'는 고 김지태 선생의 헌납이 공권력의 강요로 인해 발생한 강제헌납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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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0-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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