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사별 후 달라진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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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아내의 피살 이후 여러 면에서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심리적ㆍ성격상으로 더욱 예민ㆍ포악해지고 사생활에서는 더욱 난잡해졌다. 아내가 있을 때에도 여성문제로 청와대에서 ‘육박전’을 치렀는데, 이젠 그럴 이유도 없었다. ‘소행사(대통령 혼자서 즐기는 술자리)’와 ‘대행사(여러 명이 같이 즐기는 술자리)’가 한 달이면 몇 차례씩 벌어졌다.
육영수를 어머니의 상으로 인식했던 박정희가 그녀의 죽음 이후 심각한 자아의 불안을 겪었을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육영수의 죽음이 박정희의 밤을 문란하게 한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의 성적 방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는 일선 사단장 시절에도 여자 문제로 육영수와 자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ㆍ16 이후엔 경호과장 박종규가 상관의 심기관리 차원에서 직접 술자리를 챙길 정도였고, 70년 대 초에는 육영수의 얼굴에 멍 자국을 남길 정도로 치열한 부부싸움을 벌인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로 미루어 그의 성적 방황은 단순히 부인 육영수를 잃은 상실의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박정희는 육영수와 사별 후 젊은 여성들과 성적 쾌락을 즐기는 한편 24년간 동고동락했던 아내를 그리워하며 여러 편의 일기를 남겼다. 시 또는 산문 형식으로 쓴 일기다.
다음은 아내를 보낸 한 달 후에 쓴 일기다.
한 송이 흰 목련이 바람에 지듯이
상가에는 무거운 침묵 속에
씨롱 씨롱 씨롱
매미 소리만이
가신 님을 그리워하는 듯
팔월의 태양 아래
붉게 물들인 백일홍이
마음의 상처를 달래 주는 듯
흰 송이 흰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아내만 혼자 가고 나만 남았으니
단장의 이 슬픔을 어디다 호소하리
당신이 먼 길을 떠나던 날
청와대 뜰에 붉게 피었던 백일홍과
숲 속의 요란스러운 매미 소리는
주인 잃은 슬픔을 애달파 하는 듯
다소곳이 흐느끼고 메아리쳤는데
이제 벌써 당신이 가고 한 달
아침이슬에 젖은 백일홍은
아직도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매미소리는 이제 지친 듯
북악산 골짜기로 사라져가고
가을빛이 서서히 뜰에 찾아드니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되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찾아오고
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찾아오겠지만
당신은 언제 또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
아. 이것이 천정(天定)의 섭리란 말인가
아, 그대여,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리.
다음은 9월 4일에 쓴 일기다.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더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때
당신의 체취
당신이 앉았던 의자
당신이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보세요"
"어디 계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 한 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날부터 24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
간직하여 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
어찌 잊을 수가 있으리
심리적ㆍ성격상으로 더욱 예민ㆍ포악해지고 사생활에서는 더욱 난잡해졌다. 아내가 있을 때에도 여성문제로 청와대에서 ‘육박전’을 치렀는데, 이젠 그럴 이유도 없었다. ‘소행사(대통령 혼자서 즐기는 술자리)’와 ‘대행사(여러 명이 같이 즐기는 술자리)’가 한 달이면 몇 차례씩 벌어졌다.
육영수를 어머니의 상으로 인식했던 박정희가 그녀의 죽음 이후 심각한 자아의 불안을 겪었을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육영수의 죽음이 박정희의 밤을 문란하게 한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의 성적 방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는 일선 사단장 시절에도 여자 문제로 육영수와 자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ㆍ16 이후엔 경호과장 박종규가 상관의 심기관리 차원에서 직접 술자리를 챙길 정도였고, 70년 대 초에는 육영수의 얼굴에 멍 자국을 남길 정도로 치열한 부부싸움을 벌인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로 미루어 그의 성적 방황은 단순히 부인 육영수를 잃은 상실의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박정희는 육영수와 사별 후 젊은 여성들과 성적 쾌락을 즐기는 한편 24년간 동고동락했던 아내를 그리워하며 여러 편의 일기를 남겼다. 시 또는 산문 형식으로 쓴 일기다.
다음은 아내를 보낸 한 달 후에 쓴 일기다.
한 송이 흰 목련이 바람에 지듯이
상가에는 무거운 침묵 속에
씨롱 씨롱 씨롱
매미 소리만이
가신 님을 그리워하는 듯
팔월의 태양 아래
붉게 물들인 백일홍이
마음의 상처를 달래 주는 듯
흰 송이 흰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아내만 혼자 가고 나만 남았으니
단장의 이 슬픔을 어디다 호소하리
당신이 먼 길을 떠나던 날
청와대 뜰에 붉게 피었던 백일홍과
숲 속의 요란스러운 매미 소리는
주인 잃은 슬픔을 애달파 하는 듯
다소곳이 흐느끼고 메아리쳤는데
이제 벌써 당신이 가고 한 달
아침이슬에 젖은 백일홍은
아직도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매미소리는 이제 지친 듯
북악산 골짜기로 사라져가고
가을빛이 서서히 뜰에 찾아드니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되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찾아오고
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찾아오겠지만
당신은 언제 또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
아. 이것이 천정(天定)의 섭리란 말인가
아, 그대여,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리.
다음은 9월 4일에 쓴 일기다.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더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때
당신의 체취
당신이 앉았던 의자
당신이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보세요"
"어디 계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 한 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날부터 24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
간직하여 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
어찌 잊을 수가 있으리
추천 2
작성일2020-10-17 09:48
사과님의 댓글
사과
이 븅신 새끼는 왜 호랑이 담배필적 얘기를 자꾸 올릴까? 차라리 뭉가와 고민정얘기가 더 흥미러울 것같은데! 왜 고민정이가 뭉가 숨소리를 잘안다는 건지. 조국과 적와대 안주인과의 관계도 흥미러울거고.
파수꾼님의 댓글
파수꾼
연재는 계속 됩니다.
다음편을 기대 하시라.
독재자의 여인들은 모두가 불행하였다고 합니다.
흥미롭지 않는가유??
다음편을 기대 하시라.
독재자의 여인들은 모두가 불행하였다고 합니다.
흥미롭지 않는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