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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보낸 코로나 19 진단키트 광고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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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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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엉망이란 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바입니다. 아예 최저 생계비도 못 버는 사람들이나 아주 돈 많은 이들은 몰라도, 중산층들에겐 더 이상 끔찍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의 의료제도지요.

이 때문에 미국에선 이른바 '오버 더 카운터'라고 하는, 일반 편의점이나 수퍼마켓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약들이 발달돼 있습니다. 의료에 기대지 않고 그냥 스스로 자가 처방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요. 물론 의약분업은 확실히 돼 있어서, 의료적으로 처방을 받아야 하는 약들이 있지만, 의사들이 이걸 악용해 마약장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들이 워낙 강하다보니 이것이 만성적 마약 중독으로 이어지는 관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코스트코에서 날아온 광고를 보고 질려 버렸습니다.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한다는 거였습니다. 우리나라같으면 증상이 있다 싶으면 진료소에 가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코로나 진단 키트를 스스로 사야 하는 건 뭐랄까, 미국의 현실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이곳에서도 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저렴한 가격으로, 혹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곳에선 이제 코로나 진단도 스스로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한국에서도 자가진단 키트를 파는지, 그렇다면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긴 하더군요. 어쩌면 이 자가진단 키트도 한국에서 온 건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는 21세기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들의 '기준'을 확 바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의료 부문의 공공성이 상실되며 명실상부한 의료후진국임을 세계 만방에 드러냈지요. 왜 의료가 시장에 맡겨지면 안 되는가, 그리고 공공의료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미국을 보시면 그 답이 명확히 나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코로나 19 관련 사이트에 현재까지 집계된 통계로 미국의 코로나 확진 케이스는 857만 1천 711 건. 현재까지 사망자는 224,771명입니다. 어제 하루만 해도 8만 5천 302명의 환자가 증가했지요. 암울하지만, 이게 지금 미국의 상황입니다.

시애틀에서...
추천 4

작성일2020-10-25 14:36

하얀눈님의 댓글

하얀눈
코스코 키트는 190불 정도라고 하는거 같지요..

나는 지금까지 검사 한번도 안받아 봣는데 뉴스보면 전국적으로 매일 확진자가 무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검사들을 많이 하나 봅니다..

여기도 한국처럼 병원에 와서 아프다 하면서 확진되면 그와 접촉한 사람들에게 전부 통보해서 검사하라고 하나요 ?

머 뉴스도 보고 유투브도 보긴 하지만 도대체 미국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참 알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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