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샤넬 대기만 170명"…확진자 1000명에도 4시간 줄 선다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샤넬 대기만 170명"…확진자 1000명에도 4시간 줄 선다

입력
 
 수정2020.12.21. 오전 11:41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명품, '코로나 무풍지대'…해외여행 수요가 연말 명품 쇼핑열기로 이전 ]

원본보기
20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샤넬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입장 번호표를 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은 회사원 최모씨(38)는 깜짝 놀랐다. 백화점 개장 30분 밖에 안 된 11시에 샤넬 매장을 방문했는데 대기번호가 이미 170번을 넘어가서다. 샤넬을 방문하기 위한 번호표를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며 대기인수는 순식간에 200번대로 넘어갔다. 백화점에서 한참을 기다린 최씨는 결국 4시간30분이 지난 3시30분에 입장 메시지를 받았다.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돌파했지만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명품 쇼핑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000명대 확진자가 5일 연속 발생한 지난 주말에도 서울 주요 백화점에는 명품 쇼핑을 위한 인파가 몰렸다.

일요일인 20일 서울 반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하 1층 식품관을 휴점한 상태였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식품관을 닫는다"고 공지했지만 확진자 발생에도 식품관을 제외한 전 층에 손님이 바글바글했고 명품관은 오전부터 사람이 몰려 연말 쇼핑 열기를 증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샤넬 매장 대기인수는 170명을 넘었고 같은 시간 루이비통 매장에도 대기번호가 50번을 넘어갔다. 통상 1시간에 30명 정도 매장을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루이비통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30분을 기다려야 하고 샤넬 매장에 들어가려면 4시간 이상 대기가 필요했다. 샤넬 매장은 오후 늦게 방문할 경우 폐점 시간까지 매장 입실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샤넬 옆 매장 직원은 "일요일이라 그나마 방문객이 적은 편이고 어제(19일)는 오전에 이미 대기 300명을 넘겼다"고 귀띔했다.

12시 반쯤 샤넬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4시간 넘게 대기해야 해서 집에 돌아갔다 오후 3시 이후에 재방문할 계획"이라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클미(샤넬 클래식 미니)를 꼭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백화점은 명품관 외에도 전 층에 손님이 많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생활용품관도 붐볐으며 크리스마스 식기 등을 판매하는 그릇 매장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본보기
20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본점도 상황이 마찬가지였다. 오후 3시경에도 샤넬 매장의 대기 번호는 50번을 넘어갔고, 에르메스 매장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은 발 디딜 틈 없이 바글바글해 확진자수 1000명대를 실감하기 어려웠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 입구에서 고객 입장시 적외선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 뒤 사람들을 들여보냈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심화되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넘어가자 네이버 최대 명품카페에서는 '오픈런(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매장에 달려가는 현상)' 관련 글을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30 세대의 해외여행 관련 소비와 코로나19로 인한 패션의류 소비가 감소한 풍선효과로 명품 가방에 대한 쇼핑 열기는 식지 않는 추세다. 해외여행과 패션의류에서 아낀 돈을 소장가치 높은 명품 가방에 투자하려는 욕구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송은희 IAC(이탈리아 아시아 커뮤니티) 대표는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여행지 현지 쇼핑 및 면세점 쇼핑 수요가 백화점으로 몰리는 상황이 나타난 것"이라며 "특히 '메이드 인 프랑스' 명품의 계속된 가격 인상이 소비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면서 백화점의 명품 소비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추천 0

작성일2020-12-20 20:11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906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 크리스마스 가족 사진 인기글 pike 2020-12-29 1930
66905 인생 60 이면 인기글 TopBottom 2020-12-29 2201
66904 최우수상` 이효리, 이불 드레스 입고 수상소감 "불참 아쉬워" [MBC 연예대상] 댓글[2] 인기글 pike 2020-12-29 2200
66903 자몽이란 자가 교회에서 돈을 빌리던 수법 댓글[7] 인기글 10 동해바다 2020-12-29 1977
66902 자몽아, 드디어 39일만에 냉장고 도착하는 날이다. 댓글[2] 인기글 8 원조더안다 2020-12-29 1825
66901 이 월남 처자의 기막힌 액숀 연기 좀 보세요, Teaser, 한글 인기글 흑가면 2020-12-28 2630
66900 코로나 백신맞고 사망함 댓글[2] 인기글 황금날개 2020-12-28 2238
66899 처음부터 트럼프를 지지했던 New York Post조차, 이젠 미친짓 그만 하라고.... 댓글[18] 인기글 1 산프란 2020-12-28 1828
66898 악어를 마주한 사자 인기글 pike 2020-12-28 2541
66897 자몽님 댓글[13] 인기글 15 침묵 2020-12-28 2710
66896 언니 약먹여 남친과 성폭행 인기글 3 pike 2020-12-28 3102
66895 회사에서 일하다가 노벨상 받은 회사원 인기글 pike 2020-12-28 2336
66894 대륙의 컨셉 식당 인기글 pike 2020-12-28 2658
66893 중국 "전쟁으로 대만 차지할것" 공식 확인 댓글[2] 인기글 pike 2020-12-28 2710
66892 북한의 아이돌 인기글 1 pike 2020-12-28 2626
66891 미국 한식당에서 만두를 교자라고 쓰자 미국인들이 먼저 나서서 영업정지 시켜버린 사연 인기글 혁성 2020-12-28 2610
66890 버지니아의 불빛 축제 인기글첨부파일 sooonme 2020-12-28 1872
66889 2차 스티뮬러스 법안 드디어 통과! 인기글 jpakled 2020-12-27 2813
66888 금지된사랑 인기글 jpakled 2020-12-27 2226
66887 결혼식 다음 날 사라진 의사 남편 (세상에 별 사기꾼이 다 있구나..) 댓글[3] 인기글 1 자몽 2020-12-27 2250
66886 점점 댓글[10] 인기글 1 kuemm 2020-12-27 2085
66885 추수감사절때 Macy*S 프레이드 인기글 2 TopBottom 2020-12-27 1851
66884 현대 벤츠 비머 2021년 전기차 인기글 1 pike 2020-12-27 2092
66883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 그는 왜 스타에서 살인용의자가 되었는가? 인기글 1 자몽 2020-12-27 1934
66882 이 나라에서 여자를 꼬시는 방법 댓글[1] 인기글 2 TopBottom 2020-12-27 2284
66881 박효진...나르샤 복부 문신 인기글 pike 2020-12-27 2389
66880 호구같이 착한 남자 특징 댓글[1] 인기글 1 pike 2020-12-27 2532
66879 부산 국제영화제 방문했던 태국 공주 댓글[1] 인기글 pike 2020-12-27 2787
66878 미국인이 많이 나가 사는 나라 10..나라가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도 보셔! 인기글 흑가면 2020-12-27 2083
66877 1 vs 1000 댓글[4] 인기글 4 무늬준 2020-12-27 2209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