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펌] k라는 초등학교 여교사

페이지 정보

미라니

본문

k라는 초등학교 여교사가 있었다.

개학 날 담임을 맡은 5학년 반 아이들 앞에 선 그녀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을 둘러보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첫 줄에 구부정하니 앉아 있는 작은 남자 아이
철수가 있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했다.

K 선생은 그 전부터 철수를 지켜보며 철수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옷도 단정치 못하며, 잘 씻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로는 철수를 보면 기분이 불쾌할 때도 있었다.

끝내는 철수가 낸 시험지에 큰 X표시를 하고 위에 커다란 빵점를 써넣는 것이 즐겁기까지 한 지경에 이르렀다.

K 선생님이 있던 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난 생활기록부를 다 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철수것을 마지막으로 미뤄두었다. 그러다 철수의 생활기록부를 보고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철수의 1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잘 웃고 밝은 아이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고 예절이 바름.함께 있으면 즐거운 아이임.”

2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학생임. 어머니가 불치병을 앓고 있음. 가정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3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함.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가 별로 관심이 없음. 어떤 조치가 없으면 곧 가정생활이 학교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임.”

철수의 4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내성적이고 학교에 관심이 없음.
친구가 많지 않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도 함.”

여기까지 읽은 선생은 비로소 문제를 깨달았고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반 아이들이 화려한 종이와 예쁜 리본으로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왔는데 철수의 선물만 식료품 봉투의 두꺼운 갈색 종이로 어설프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부끄러워졌다.

K선생은 애써 다른 선물을 제쳐두고 철수의 선물부터 포장을 뜯었다.
알이 몇 개 빠진 가짜 다이아몬드 팔찌와 사분의 일만 차 있는 향수병이 나오자, 아이들 몇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녀가 팔찌를 차면서 정말 예쁘다며 감탄하고,

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리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들었다.

철수는 그날 방과 후에 남아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오늘 꼭 우리 엄마에게서 나던 향기가 났어요.”

그녀는 아이들이 돌아간 후 한 시간을 울었다.
바로 그날 그녀는 읽기, 쓰기, 국어, 산수 가르치기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K선생은 철수를 특별히 대했다.
철수에게 공부를 가르쳐줄 때면 철수의 눈빛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녀가 격려하면 할수록 더 빨리 반응했다.

그 해 말이 되자 철수는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장 귀여워 하는 학생이 되었다.


1년후에 그녀는 교무실 문 아래에서 철수가 쓴 쪽지를 발견 했다.
거기에는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교사였다고 쓰여 있었다.

6년이 흘러 그녀는 철수에게서 또 쪽지를 받았다. ​
고교를 반2등으로 졸업했다고 쓰여 있었고, 아직도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선생님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


4년이 더 흘러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이번에는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쓰여 있었다.
이번에도 그녀가 평생 최고의 선생님이었고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쓰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이 조금 더 길었다.
편지에는 ‘Dr. 박철수 박사’ 라고 사인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해 봄에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철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전에 돌아가셨으며, K선생님에게 신랑의 어머니가 앉는 자리에 앉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기꺼이 좋다고 화답했다.
그런 다음 어찌 되었을까?

그녀는 가짜 다이아몬드가 몇 개 빠진 그 팔찌를 차고,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어머니가 뿌렸었다는 그 향수를 뿌렸다.

이들이 서로 포옹하고 난 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박철수는 K선생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선생님, 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그리고 제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K 선생은 또 눈물을 흘리며 속삭였다.
“철수 너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구나.
내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바로 너란다.
널 만나기전 까지는 가르치는 법을 전혀 몰랐거든.” 꼭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를 믿어주고 칭찬해준다면 어른일지라도 분명 큰 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내 입술이라고 상대방을 내 잦대로 판단해 배우자를, 자녀들을, 또는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 K선생님을 보며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격려는 귀로 먹는 보약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추천 0

작성일2015-04-09 11:12

북가주님의 댓글

북가주
오,,, 감동적인 얘기입니다.

기독교적 가르침과는 정반대 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죄덩어리이고 통곡과 눈물로 맨날 참회해야 된다고 가르칩니다. 안그러면 지옥간대요.

재키님의 댓글

재키
윗분.

만약 신이 있다면
내가 신이라면 세상이 이렇게 썩어 가고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겠어요?
그런신이라면 뭐하러 믿나요?

북가주님의 댓글

북가주
기독교의 신이 그런 신입니다.
지금 하늘에 짱 박혀 꼼짝도 않고 있죠.
계속 곧 간다, 재림한다, 말만 많지 정작 재림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 재림하면 내손에 대갈통이 깨져 뒈질 겁니다. 허허!

jjaijjian님의 댓글

jjaijjian
좋은 글에 정신병자가 댓글을 달았군요. 마음이 그렇게 비뚤어져 있으면 자신도 망치고 가족도 망칩니다. 그만 살도록 해보세요.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4609 볼티모어 엄마 아들 보석금 50만불로 책정 댓글[1] 인기글 pike 2015-04-30 7344
104608 흔한 부모님과의 카톡 댓글[1] 인기글 pike 2015-09-11 7344
104607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운동기구 댓글[6] 인기글 돌돌이 2015-04-22 7337
104606 갤럭시S6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100% 충전되네요 댓글[4] 인기글 pike 2015-04-09 7333
104605 17세 여자친구 소피아 리치와 멕시코에서 진하게 애정행각중인 22세 저스틴 비버 인기글 pike 2016-08-29 7332
104604 결혼을 앞두고 강아지 떄문에 댓글[3] 인기글 궁그미 2015-03-12 7322
104603 답변글 전에 이런 일 있었지만 그 땐 잠잠했다. 댓글[1] 인기글 lucky 2015-04-09 7321
104602 요즘 군인들 휴가 끝나고 사가는 것은? 인기글 돌돌이 2015-06-05 7320
104601 노숙자가 고급 레스토랑에 간다면? 댓글[1] 인기글 pike 2015-04-11 7317
104600 어벤절스: 에이지 옵 얼트론에서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가 입은 디제잉 브루스 리 티셔츠 인기글첨부파일 QAZZ 2015-05-01 7317
104599 디즈니랜드 티켓 싸게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요? 댓글[2] 인기글 DDoRay 2015-05-29 7317
104598 정말 놀라운 체조 안보면 후회... <= 이 곡예단 진짜 잘한다... 댓글[1] 인기글 유샤인 2015-04-25 7313
104597 이렇게 쉬운걸 못하냐? 댓글[1] 인기글 삼식이 2015-03-23 7311
104596 삭제. 내용없슴 댓글[2] 인기글 sdhong 2015-03-20 7309
104595 이런 여자는 도와주면 안된다 댓글[1] 인기글 pike 2015-05-16 7304
104594 윤태진 아나운서의 사진작가 로타 화보 인기글 1 pike 2017-08-18 7304
104593 한국방송 어디서 볼수있는지요? 댓글[2] 인기글 돼지아범 2015-07-18 7298
104592 마이허브가든: 방울토마토, 할라피뇨 고추, 석류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은정 2015-08-22 7295
104591 피팅모델 지안 인기글 pike 2018-05-28 7290
열람중 [펌] k라는 초등학교 여교사 댓글[4] 인기글 미라니 2015-04-09 7289
104589 꽁지머리인 여자한테 하고 싶은것 인기글 돌돌이 2015-04-24 7288
104588 아이폰6,노트4,갤S6,M9 사진 블라인드 테스트 댓글[1] 인기글 pike 2015-04-03 7284
104587 이쁜 강아지 입양하고 싶어서 찾아본 말티즈 '도도' 와 '가비'중에서 어떤 아이를 ? 댓글[3] 인기글 코스모스1 2015-04-14 7282
104586 왜 한국은 남북으로 분단되엇는가? 라는 유투브 비디오인데요.. 2013년에 누가 올렷는데, 볼만 한데요.. 댓글[5] 인기글 봄가을 2015-03-20 7281
104585 황당한 사람-6만달러 잘못지급된돈 반반씩 부담하자? 인기글 파랑이 2015-03-12 7272
104584 한예슬 가슴에 점 발견했어요 댓글[3] 인기글 돌돌이 2018-12-01 7269
104583 이런거 올려도 되나요? 댓글[1] 인기글 재키 2015-04-10 7267
104582 히브리 노예의 합창 Va Pensiero (가거라 생각이여)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중에서 -유샤인번역판 인기글 유샤인 2015-04-20 7265
104581 한국의 집이 곰탕집으로 바뀐다고 한다 댓글[5] 인기글 mink 2016-02-22 7264
104580 조여정 요즘 모습 댓글[1] 인기글 돌돌이 2015-07-18 726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