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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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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영국에 거주하는 일본 작가 브래디 미카코가 100년 전 여성 3명의 삶을 교차해 서술했다.
일본의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1903~1926),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가
에밀리 데이비슨(1872~1913), 스코틀랜드 출신 아일랜드 의용군 마거릿 스키니더(1892~1971)다.
이들은 삶의 목표나 활동 반경이 달랐다.
서로 알지도 못했다. 다만 시대의 모순을 예민하게 느꼈고, 이를 고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대의 많은 이들이 이 여자들을 멀리하거나
비판하고 기껏해야 몽상가로 여겼겠지만, 세상은 가끔 이런 여자들에 의해 바뀐다.

책에서 가장 생생하게 묘사된 이는 가네코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가네코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아버지는 처제와 도망가 살림을 차렸고, 혼자 남은 어머니는 가네코를
늦은 밤 멀리 심부름 보낸 뒤 남자를 끌어들였다.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에 살던 할머니가 가네코를
데려왔으나, 양녀라기보다는 하녀처럼 키웠다. 금강 변에 선 13세의 가네코는 소맷자락에 자갈을 넣고
자살하려다가 마음을 바꿨다. 옥중 자서전에서 가네코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아름답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데 감탄해 마음을 바꿨다고 돌이켰다. 비평가 쓰루미 슌스케는 가네코의 소생에서
“사상의 저변에 있는 낙천성”을 읽어냈다.

이 낙천성은 23년의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가네코의 중심을 잡았다.
브래디 미카코는 가네코에게서 ‘탈진실’ 자체를 읽어낸다. 가네코는 국가의 데이터에 기입되지 않은,
사실 이전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가네코는 가족, 사회, 국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자격자’였다.
무자격은 도리어 가네코의 힘이었다. “내가 나의 행위에 요구하는 모든 것은 자신에게서 나와서
자신으로 되돌아갈 것.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을 표준으로 할 것. 따라서
나는 ‘옳다’는 말을 사용할 때, 그것은 완전히 ‘자율적’인 의미임을 밝혀둡니다.”

박열과의 연애도 그러했다. ‘사회주의 오뎅’이라는 가게에서 일하던 가네코는 우연히 읽은 ‘개새끼’라는
시에서 극도의 생명력을 느꼈다. 알아보니 조선 출신 날품팔이 청년 박열의 시였다. 가네코는 ‘
개 같은 처지에 임금 같은 태도’를 가진 박열에게 배우자나 연인이 있는지, 일본인에 반감을 갖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단도직입적으로 연애를 제안했다. 가네코는 박열에게 3개 조항(동지로서
동거할 것, 내가 여성이라는 관념을 제거할 것, 한쪽이 사상적으로 타락하여 권력자와 악수하게
되는 경우 즉시 공동생활을 해소할 것)을 제시한 뒤, 곧 동거에 들어갔다.
둘은 “권력에 반역하는 허무주의와 무정부주의를 품은 자들의 모임”인 ‘불령사’를 조직해 황태자에
대한 폭탄 테러를 계획했다. 물론 테러 장소·일자 등 구체적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고, 실제로
폭탄을 들여오지도 못했다.

대역죄로 체포됐지만 가네코는 당당했다. 판사 앞에서 “내가 한 일이나 하려고 한 일이 당신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법률 따위의 제 몇 조에 해당하는지는 내 알 바가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전향을 권유받았지만 “나는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목숨을 건다”고 되받았다. 사형 선고 후 복역 중
‘성은’에 의한 감형장을 받았을 때는 곧바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가네코는 수감 3개월 만에 숨졌다.
공식 사인은 자살이었다.(펌)





좀 이해가 안되는 일본여자란 느낌..
그당시 조센징이라고 멸시하던 풍토에서 뭐가 그녀를 한 반도인에게 혹하게 했을까..
그깢(?) 시 한편 읽고 그런 감정이 생겼다곤 믿어지지 않는다.그저 단순한 성격이라 그랬을까..?

요즘 많은 일본 여자들이 kpop에 열광하고 한국을 자기나라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일본애들이 많다는데 그렇게 우익 개새들이 한국을 비하하고 또 그걸 세뇌한다고 지랄하는
와중에도 한국열풍이 분다는데 왜 그럴까..?
일본여자들이 한국남자를 좋아한다는데 그건 왜일까?
하여간 백여년전에 살다간 화끈한 일본여자를 알게되 감동이다.

다들 좋은 주말~!
(닉넴 바꿨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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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5-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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