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는 말, 여성이 더 많이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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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통증에 더 취약하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다.
첫째로 남녀 간의 호르몬 차이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통증 역치를 낮춰 통증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이는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증명됐다. 수컷 쥐에게 에스트로겐 주입 시 통증에 민감해지는 반면, 암컷 쥐에게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주입 시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둘째로 남녀 간의 신경분포에 따른 차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신경 수용체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얼굴 피부의 평방 센티미터당 여성은 34개의 신경섬유가 분포하고 남성은 17개의 신경섬유가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처럼 여성에게는 더 많은 신경섬유가 분포하고 있고, 이는 통각 신호를 전달하는 수용체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때문에 여성이 통증에 더욱 민감하다.
셋째로 생물학적인 것과는 관련 없는 문화적 고정관념에 따른 차이다. 남성들은 남자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통증을 참아야 하는 강박감에 기인하는 차이라는 가설이 또 다른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2~3배 많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우울증이 있으면 통증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통증 환자의 우울감 혹은 우울증 유병률은 10~87%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의 통증 호소 또한 27~100%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통증과 우울증이 상관관계가 있는 이유는 통증 인지에 관여하는 두뇌 영역이 감정을 담당하는 두뇌 영역과 일부 겹치는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통증 인지에 관여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도 관여한다. 따라서 통증 환자를 진료할 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 우울증 환자는 통증을 갖고 있지 않은지 함께 평가하는 것은 중요하다.

작성일2022-01-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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