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국적상실 안한 한인 1.5세 한국서 체포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미육군 8년 복무한 시민권자
부친 장례차 방문했다가 '출금'

국적상실 신고 안하면 '병역기피'
미대사관서도 "도와줄수 없다"
미국 가족들 연방의원에 호소


어릴 때 이민 온 한국 국적 남성이 18세 이후 시민권을 취득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가 병역 미필로 출국이 금지됐다.

한국 정부에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으면 자국민 병역의무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적상실 신고 없이 한국을 방문하면 병역기피자로 분류돼 출국이 금지될 수 있다.

8일 오하이오주 톨리도지역 언론 '더블레이드(toledoblade.com)'는 이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1.5세 이동현(사진)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시민권자인 이씨는 지난 2일 부친 장례식을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장례식을 마친 그는 6일 미국으로 귀국하려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하지만 이동현씨는 공항 출국심사 과정에서 '출국금지 대상자(red flag travel ban)'라는 통보를 받고 경찰에 체포됐다.

이씨는 매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서울 경찰서로 이동할 때까지 내가 왜 체포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경찰서 도착 후 그들은 내가 병역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가 시민권자라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이동현씨는 병역기피 대상자다. 이씨가 비록 시민권을 취득했다 하더라도 18세 때 한국 국적자였기 때문이다. 경찰이 이씨에게 군복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볼 때, 병무청은 신체검사 통지서 등도 발송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씨는 구금은 풀렸지만 국적상실 신고 절차가 완료되는 3월 2일까지 출국 금지됐다. 이씨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는 자신이 9세 때인 1988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고 강조한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미 육군으로 복무하면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동현씨는 주한미국대사관을 찾아가 도움도 요청했다. 하지만 이씨에게 돌아온 답은 "한국 법이라 미국 정부도 어쩔 수 없다"였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사관의 한 여성 직원이 5분도 안돼 '도와줄 수 없으니 당신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내 상식으로는 대사관이 할 일은 시민권자들을 돕는 것 아닌가. 더구나 미군으로 미국에 봉사했던 전역군인인 날 박대했다면 다른 미국인들은 어떻게 대했겠나"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하이오주 페리스버그에서 '티트리 아시안 비스트로(Tea Tree Asian Bistro)'라는 레스토랑을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셰프다. 미국에 있는 이씨 가족들은 밥 래타, 셰로드 브라운 등 연방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래타 의원은 보도문을 통해 "8일 아침 이씨의 사안에 대해 접했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담당 정부기관에 문의했다"면서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롭 포트먼 의원도 "대사관측과 연락해 이씨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법무부와 병무청은 국적법과 병역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국 국적 남성은 18세가 지나면 병역의무 대상자다. 성인이 된 후 해외로 출국하면 병무청에 '국외여행허가서'(24세 1월부터 25세 1월 15일 사이)를 신청해야 한다. 국외여행허가서를 받으면 만 37세까지 병역의무를 연기하고, 38세가 되는 해 병역면제가 가능하다.

또한 18세 이후 시민권을 취득하면 가까운 재외공관에 국적상실 신고를 해야 한다. 국적상실 신고를 하면 병역의무가 사라진다.

LA총영사관 측은 "군 미필자인 한국 국적 남성이 18세 이후 해외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으면, 한국 정부는 병역의무 대상자 및 병역기피자로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국적 미성년자가 부모를 따라 시민권을 취득하면 6개월 안에 한국 국적 유지 또는 국적상실 신고를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추천 0

작성일2022-02-08 11:07

가이님의 댓글

가이
국적상실신고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절차라 봅니다.
국적이탈과는 달리 해외국적을 취득했을때, 한국 국적법은 대상자를 자동적으로 "국적상실"상태로 정의하죠.
그것이 국가의 의도라면 당연히 국적상실상태도 국가가 그렇게 여겨야 하는것입니다.
단지, 해당자의 여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기때문에, 차후에 "벌"을 주기위한 "상태"를 법에 언급해놓은겁니다.

국제화의 시대에 2중 국적자를 비판과 비난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은 참으로 좁은 소견입니다. 오히려 2중 국적을 허용하고 장려해서 해외국가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원으로 봐야하는 것이 훨씬 국익에 도움이 됩니다. 단지, 병역, 납세와 같은 의무때문에 2중 국적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것은 참 한심한 관점입니다. 병역이나 납세는 얼마든지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장, 해외출생으로 인한 선천적 시민권자의 경우 여성과 한국에서 병역을 필한 남성은 2중 국적을 허용하고 있는것만 봐도 그렇죠.

현 국적법이 참 못난게, 해외국적 취득에서 당사자의 "의도"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한다는 겁니다. 선천적 취득의 경우에는 2중 국적의 길을 열어놓은 반면, 의도적으로 외국국적을 취득한 경우에는 65세 이상이란 예외를 제외하고는 2중 국적을 갖지 못하도록 해놨기 때문입니다. 페널티죠. 그냥 괘씸하다는 것. 한국에서 병역을 필하고, 먹고살기위해 또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와서 그 나라의 책임과 권리를 다해보려고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에게 페널티를 주는 겁니다. 동포에서 제외시켜버리는 것. 그게 지금의 국적법입니다. 얼마든지 2중 국적에 의한 부작용은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적인 관점에서 그러는것은 현대의 국제화 추세에 맞지도 않고, 국가의 이익에도 반하는 일입니다. 필요할때 재외동포를 통해 외교적 지렛대가 되주길 바란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해당국가의 정치에 참여할 길을 터줘야 하는겁니다.

솔솔나무님의 댓글

솔솔나무
PIKE 씨,
3년전 뉴스인데 날짜를 같이 표기해야지요. 실망.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595 CA주 마스크 착용 의무 오는 15일 해제 댓글[1] 인기글 pike 2022-02-08 1822
열람중 국적상실 안한 한인 1.5세 한국서 체포 댓글[2] 인기글 pike 2022-02-08 2333
27593 Charles Brooks 의 사진작품 - 명품 악기들의 내부 인기글 pike 2022-02-08 1682
27592 백마 타는 김돼지 댓글[3]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2-02-08 1875
27591 독살용 주전자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2-02-08 2322
27590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근황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2-02-08 2108
27589 미국 집 매물 22년여만에 최소…중산층 내집마련 꿈 멀어져 인기글 pike 2022-02-08 1877
27588 라이언킹을 몰입해서 보는 댕댕이 ㅋ 인기글 1 pike 2022-02-08 1778
27587 25,000원짜리 짜장면 인기글 pike 2022-02-08 2008
27586 78년 도미한 오광현 님이 김미선, 이명섭 님을 찾습니다. 댓글[1] 인기글 시그마기호 2022-02-08 1483
27585 인도네시아 '목에 타이어 낀 악어', 5년 만에 해방 인기글 pike 2022-02-08 1817
27584 임을 위한 행진곡 댓글[2]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2-02-08 1500
27583 중국의 병아리 계획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2-02-08 1586
27582 달의 정확도 댓글[2]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2-02-08 1307
27581 사람의 뇌는 부정의 개념을 이해 못한다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2-02-08 1320
27580 살아있지만 죽었다는 댕댕이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2-02-08 1583
27579 엘에이에서온 친척들이 산호제 한인식당에서 먹어보고, 댓글[3] 인기글 산호 2022-02-08 1918
27578 진짜 돼지같은 수꼴들 댓글[1] 인기글 시그마기호 2022-02-08 1152
27577 남한 전체에게 각 200불 식량권을 준다면? 댓글[1] 인기글 시그마기호 2022-02-08 1242
27576 대만방송) 애국심에 대해 말하는 중국인 인기글 1 pike 2022-02-08 1329
27575 마이클 잭슨 닮아 틱톡에서 유명한 28세 남성. 인기글 pike 2022-02-08 1743
27574 런던에서 행사에 참석한 케이트 미들턴 인기글 pike 2022-02-08 1134
27573 산타 모니카에서 엄마와 쇼핑나온 쉐넌 도허티 인기글 pike 2022-02-08 1633
27572 플로리다에서 친구와 커피들고 외출나온 카밀라 카베요 인기글 pike 2022-02-08 1466
27571 4.4밀리언에 팔린 산드라 블럭의 엘에이 콘도 댓글[1] 인기글 pike 2022-02-08 1701
27570 포스팅 한건당 2밀리언 넘게 버는 최대 인스타 팔로워 보유한 호날두 인기글 pike 2022-02-08 1661
27569 잡지 화보 촬영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혼외자 아들 조셉 댓글[1] 인기글 pike 2022-02-08 1478
27568 절대 놀라지 않는 아이유 댓글[1] 인기글 pike 2022-02-08 1876
27567 관객들한테 눈 맞는 동물원 사자들 인기글 pike 2022-02-08 1961
27566 심심한데 식당이나 하나 해볼까? 댓글[7]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2-02-08 1878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