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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와 공동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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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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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와 공동변소
==
중국의 산골에 살던 한 구두쇠가 읍내 장터를 간다고 나왔는데
아침에 무엇을 잘 못 먹었는지 집을 떠나면서 측간을 들려왔는데
갑자기 측간 생각이 났다.

그런데 여긴 시골이 아니라 변소를 찾기가 힘이 들어
물어물어 공동변소를 찾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데 낭패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니
변소 관리자가 와서 사용료를 미리 내라고 한다.

볼일을 보고 주겠다고 하였더니 안 된다고 해서 아까운 돈 두 푼을 줬다.
기다리자니 여간 힘이든 게 아니라 뒤를 움켜쥐고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 들어가서 얼른 급한 불은 껏다.
그리곤 마지막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본전 생각이 났다.

그래서 나가지 않고 쪼그리고 앉아 있어니
관리자가 와서 소리를 질렀다, “왜 안 나오느냐?”
구두쇠, “아직 끝이 안 났소..”

잠깐 있다가 또 관리자가 와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구두쇠, “여보시오, 냄새 나는 여기에 있고 싶어 있는 사람이 어딨소?”
관리인, “뒤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오 나오시오!”
구두쇠, “허허 참 조금만 더..”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나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관리인, “여보시오, 나오시오! 뒷 사람 생각도 좀 해줘야지요.”
구두쇠, “그거야 그쪽 사정이고 난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 본전은 찾아야지요.”

관리인, “내가 그 돈 도루 줄테니 나오시오!”
구두쇠, “그 돈 받고는 못 나가오.”
관리인, “그럼 배로 줄 테니 나오시오.”

구두쇠, “그럼 헐 수 없지 돈을 가지고 오시오!”
관리인, “나오면 줄 거 아니오?”
구두쇠, “ 안 되오, 당신도 미리 받았지 않소.” 
관리인, “여깃소, 네 푼이오.”

손을 안으로 드민다. 돈을 받아던 구두쇠는 허리춤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오면서 “아 시원하다!” 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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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7-09 10:34

Mason할배님의 댓글

Mason할배
구두쇠의 어원
==
구두에 쇠를 박아 오래 오래 신다.
의 뜻이 아니다.
==
국어학자들에 따르면 이 단어는 ‘구두’와 ‘쇠’의 결합으로 이뤄진 말이다.
이중 뒷말 ‘쇠’는 쇠(鐵)가 아닌 사람에게 쓰이는 인성 접미사이다.
 모르쇠, 돌쇠, 마당쇠 등에서 같은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앞말 ‘구두’는 흔히 쓰는 표현인
‘고두밥’을 생각하면 쉽게 정답에 접근할 수 있다.
몹시 된 밥을 가리켜 고두밥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지에밥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고두’는 우리말 동사 ‘굳다’에서 온 말이다.

 ‘구두쇠’의 ‘구두’도 같은 예로 풀 수 있다.
 학자들은 동사 ‘굳다’에 연결어 ‘우’ 자가 붙어
‘구두’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을 종합하면 ‘굳우쇠’에 연음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금의 ‘구두쇠’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뜻은 ‘재물을 굳건히 지키는 사람’
정도가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구두쇠의 본래 의미는
그리 부정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진짜 나쁜 뜻은 ‘수전노’이다.
이는 한자로, ‘
지킬 守’, ‘돈 錢’, ‘노예 奴’ 자를 쓰고 있다.
돈을 지키는 노예라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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