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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맥주를 원해” 떼창 울린 카타르…VIP는 샴페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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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맥주를 원해” 떼창 울린 카타르…VIP는 샴페인도 가능



에콰도르 원정팬들 구호 외쳐
개막 이틀 전 돌연 음주 금지
버드와이저 논알코올만 가능

지난 19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지하철 코르니쉬역 인근에 마련된 팬 페스티벌 행사장 버드와이저 부스에서 맥주캔들이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다 .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Queremos cerveza, queremos cerveza”(우리는 맥주를 원한다)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A조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가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앞서 가자 에콰도르 팬들은 경기 후반부터 한목소리로 외쳤다. “Queremos Cerveza.”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에서 에콰도르는 전반 16분, 31분에 골을 넣어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많은 카타르 팬이 하프타임 때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공식 발표된 총 관중은 6만7372명이었으나 후반전이 진행될수록 빈자리는 늘었다. 카타르는 92년 만에 첫 경기에서 패한 개최국이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에콰도르 팬들의 구호는) 카타르가 월드컵 기간 경기장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유머러스한 대응”이라고 표현했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경기장 내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팬들은 당황했다. 많은 팬들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해서야 이 소식을 들었다. 처음으로 월드컵을 보러 왔다는 멕시코 원정팬 디에고 안브릭(29)은 <뉴욕 타임스>에 “끔찍한 소식이다. 맥주는 경기장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맥주 업체 등과의 계약 관계 등을 들어 카타르 정부를 설득해왔다. 월드컵 기간 중 경기 입장권을 가진 사람 한해 경기 시작 전후 미리 지정한 경기장 인근 공간에서 맥주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려 했다.


카타르 정부는 개막 이틀 앞두고 합의안을 뒤집었다. 결국 카타르 도하 시내에 마련한 피파 팬 페스티벌 장소 알비다 파크에서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맥주를 판매하는 등 주류 판매가 대폭 제한됐다. 경기장 내에서는 공식후원사인 버드와이저의 제로(논알코올맥주)만 살 수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지하철 코르니쉬역 인근에 마련된 팬 페스티벌 행사장 버드와이저 부스에서 맥주를 팔고 있다 .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경기장 주변에 설치됐던 버드와이저를 상징하는 붉은색 텐트는 모두 철거됐다.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는 하얀색 텐트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빨간 냉장고도 푸른색으로 바뀔 것이다. 푸른색은 버드와이저의 제로(논알코올 맥주)를 상징하는 색이다.


영국에 있는 축구팬 연합회 ‘The FSA(Football Supporters’ Association)’는 비판 성명을 냈다. 이들은 “팬에 따라 맥주를 좋아할수도, 싫어할 수도 있다. 문제는 카타르 정부가 마지막 순간에 180도로 결정을 뒤틀었다는 것이다”라며 “어떤 설명 없이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면 팬들은 숙소·교통·문화적 이슈 등과 관련해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합리적인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알코올 제재는 일반 관객에게만 적용된다. 피파 관계자와 브이아이피(VIP) 관객은 경기장 내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샴페인과 와인까지 즐길 수 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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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1-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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