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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영어 학교에 들어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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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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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영어 학교에 들어가다 >
.
아침 7시까지 봉제공장에 도착해서 오후 4시 30분 까지 일을 하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영어 학교에 다녔다.

이 학교는 ATC 라는 각종 Technician 을 훈련시키는 학교로 학생들 중 영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국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의 직영 영어학교 D.L.I. 에 들어갔다.

이 학교가 특이한 것은 월~금요일 까지 주에 5일을 공부를 하는데 선생이 5명이었다.
하나의 교재를 가지고 매 요일 별 다른 선생이 들어왔는데 이 선생들은 국가별 출신이 모두 달랐다. (*American(white), American(black), German, Italian, Hispanic)

왜 그렇게 하는지 나중에 안 일이지만 처음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선생의 억양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사람에게 계속 배우면 다른 국가 출신의 영어발음을 알아 듣기 힘이 든다는 것이다. 

그건 정말 잘 하는 일로 여겼다. 그런데 이렇게 학교에서 열심히 배운 영어가 왜 나가서는 잘 안 되는지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왜 그들은 첫 마디가 "What?"라고 응답을 했을까...

이것도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냥 듣고 따라만 하다가 보니 자신 있는 발음을 내기가 어렵고 혹 어떤 단어는 여러 번 듣고 비슷하게 흉내 내다보니 입에 익혀서 금방 말로 나오지만 한 번도 입으로 내 뱉지 않은 단어는 그냥 What 으로 이어졌다.

해서 영어 발음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얼마 후 발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6개월을 마치고 전자 수리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자수리학교에 들어가다>
여기선 전자와 전기도 구분 못 하던 내가(하기야 지금도 정확히 이 둘을 학문적으로 구분 설명할 능력은 없다.) 더욱이 나의 이 영어로 매 주 금요일이면 치루는 시험을 이겨내려니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매 주 이 시험은 계속해서 두 번을 통과하지 못하면 퇴학이 되었다. 이는 국가에서 초기 이민자에 대한 지원금을 받기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서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전자에 관한 책을 급히 보내 달라고 했더니 받고 보니 전기에 관한 책을 보내주어 무척 실망하기도 했었다. 그게 그 당시는 전자에 관한 일반 서적이 시중엔 귀했었고 대학교 교재에서나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한국에선 이제 막 computer가 나와 학원이 생기는 정도여서 그랬던 것 같았다.
회사에도 전산실이 생겨나는 그런 때였다.

그런데다 학교 교재가 한글로 되어 있어도 내가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터인데 영문으로 되어 있으니 사전을 끼고는 단어 해석하자, 문장 해석하자, 그리곤 문제풀이에 들어가자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전자제품의 전자회로를 공부를 하는데..
벽의 전기(교류)를 받아 직류로 바꾸고 다시 어떤 부분에서 얼마의 전류가 들어가야 하니 그 땐 전압을 낮추어야 하는데 이때는 얼마의 저항을 사용해야 결국 떨어지는 직류는 얼마(?).... 계산기를 두고 두드리면서...이렇게 배우자니 정말정말 힘이 들었다.
오즉하면 학교에서 계산기까지 지급하였다.

거기에 어떤 단어는 그 뜻을 알고 싶어도 일반 영한사전에도 없었으니....요즈음 같으면 인터넷이나 전자용어 사전이 있기라도 하지만...이래저래 하다가 수료는 하게 되었다.

정말 많이 울었다.
낮엔 봉제 공장에서 눈에 먼지가 들어가 눈이 아파 울고,
시간이 부족해 잠을 덜 자니 피곤해서 울고,
학교의 문제를 못 풀어 답답해서 울고,
거기다 내가 바보 멍청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울고.. 바보 같은 나, 박xx 이가

누가 그런 사치스런 소릴 했었나?
남자는 평생에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그 x 같은 소릴 누가 했었지..? 
지금 누가 나에게 그런 소릴 할라치면 그냥 그 입을 —확 사정없이.....

이러던 어느 날 주말 식구들과 같이 Ventura Beach에 갔다.
거기서 우연히 한국인 한 사람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보니 그는 명문대를 나와 오래 전에 국비유학을 와서 마치고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여기 눌러앉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와 얘기 중 잊지 못할 한 부분이 있어 소개를 한다.
이하는 그 분의 얘기임.

*한국인은 잘 하는 것도 많지만 이민을 와서 잘 못 하는 게 처음부터 사업에 들어가는 일이라 했다. 영어도 배우고 미국의 실정도 알고 나서 해도 충분 할 걸 너무 서둘러 순서가 잘 못 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인은 늘 시끄럽게 되어 있는 게 장사를 시작해서 잘 되면 몇 년 하다가 남에게 팔아버리고 이젠 좀 쉬어야지 하고는 더 잘 되는 것 뭐 없나 하고 뒤로 물러나고,
만일에 장사가 잘 안 되면 몇 년을 하다가 가진 거짓말 다 보태어 사업체를 팔아 버리니 늘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건 저자도 실제 느낀 것이다. 나중의 일이지만 햄버거 집을 한국인에게서 하나 사서 하다가 6 개월 만에 포기하고 넘겼다.

또 한 가지는 새로 어디에 이사를 가서 거기서 어떤 사업을 하려면 그 부근에 몇 개나 동종 업체가 있는지 그들은 어떻게 잘 되고 있는지를 보고 장사를 시작을 하든지 해야 할 일인데 한국인은 그 동네에서 장사가 잘 되는 사업이 뭣인지 부터 찾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사만 잘 된다면 경험이 없어도 시작을 하고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야쿠자(갱)들은 이런 사업의 현황을 다 가지고 있어 새로 들어오는 일본인들은 그들과 상의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동네에 같은 업종은 야쿠자가 관청과 가운데 서서 허가가 나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새겨 볼만한 일이라 여기 소개를 올린다.

누가 그랬다.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 아니고 불만이라고...
불만은 내가 만든 것이다. 불만을 제거하는 노력을 하라!
거기에 행복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
추천 2

작성일2023-03-01 07:45

원조다안다님의 댓글

원조다안다
어르신의 회고록을 보며 저의 이민 생활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어르신처럼 치열하지도, 절실하지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 오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어르신의 나이가 되어 회고록을 쓴다면 하고 가정할때
전 아무것도 쓸 것이 없음에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건필 하십시오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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