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하다는 것..

막 아침에 눈을 떳을때 작은 새소리가 들리고 아직은 눈 부시지 않은 햇살을 보는 것

아고야 또 늦었다 하며 벌떡 일어나 치카치카에 샤워를 동시에 하는 것

보약마냥 쓴 커피로 아침의 기력을 찾으며 오늘 하루 마늘밭에서 할일을 생각 한다는 것

이제 막 눈 부시려 하는 햇살을 향해 윙크를 날리며 길로이행 버스에 몸을 실는다는 것

사장님 안녕.. 호세 안녕.. 하며 선량한 사람들과 선량한 눈웃음을 주고 받는다는 것

하루종일 마늘밭에서 일을하며 사장님 꽥~ 소리와 호세의 맑은 웃음 소리를 귀에서 가슴으로 듣는다는 것

따스한 햇살을 바로 옆에다 깐 그늘 아래서 서브웨이 터키 센드위치에 맑은 물을 같이 마신다는 것

오후 두시만 넘으면 퇴근 준비를 슬슬하며 봉숙이와 같이 먹을 청국장 찌게를 기대해 본다는 것

그래도 다섯시에 삽질 멈추기가 미안해 몇 삽 더 뜨고 사장님 눈치보며 퇴근 한다는 것

고단하지만 보람있는 하루의 먼지를 어깨에 잔뜩 뭇히고 우리집행 버스에 몸을 실는다는 것

집에오나 아무도 없어 봉숙이에게 전화를 눠보니 당당하게 공장 다니던 놈이랑 

멕도날드에서 3시간째 빅맥을 먹는다는 봉숙이의 말에 봉숙이 영양보충 하겠다 하며 흐믓해 하는 것

난 오랫만에 기름진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뜨건 밥에 빠다랑 간장 부어서 비벼 먹었다는 것

냉장고를 열어보니 봉숙이가 먹다남은 막걸리가 아직 한참은 남았다는 것

그 막걸리를 사발에 부어 마시면서 이런 음악을 들으며 행복이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준

이 아름다운 영혼을 아름답게 그려낸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를 가만히 생각 한다는 것..

이런것이 행복 하다는 것..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