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문도 화장실도 없는 외국인 비닐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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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뻗고 눕지도 못할 좁은 방에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음식을 해먹기엔 너무나도 지저분한 부엌, 화장실이라곤 바닥에 구멍 하나 뚫린 게 전부입니다. 돼지 축사에서 일하던 태국인 노동자가 10년 간 살았던 숙소인데요. 이 태국인이 숨지자 농장주는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실태를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가 빽빽한 경기도의 한 농촌 마을, 이곳 일꾼들 상당수가 외국인입니다. 마을 곳곳에 검은 차광막이 덮인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보니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가건물이 들어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숙소입니다. 제대로 된 창문이 없어 한낮에도 빛이 들지 않습니다. 난방이 안 돼 보온용 담요를 지붕에 덮어놨는데, 불이라도 나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달성/포천 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여기 살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 밤에 잘 때 털신을 신고 잔다고 하더라고요. 전기장판 정도 깔고 지내는데 외풍이 너무 심하고."] 이 숙소는 안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길 옆에 철판을 세운 뒤 구멍을 파놨습니다. 전깃불도 안 들어오고, 출입문엔 잠금 장치도 없습니다. 부엌 벽면과 천장에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스며드는 냉기를 막으려 비닐을 얼기설기 붙여놨습니다. 법에 따라 노동자 숙소는 일정 수준의 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다만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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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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