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LA에인절스 팀동료이자 완벽한 야구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일본)와 현존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미국)의 맞대결이 WBC 결승에서 성사됐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브솔클래식(WBC) 4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안타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5로 뒤지던 일본은 9회말 직전까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대회 타율 0.190에 그쳤던 무라카미의 끝내기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정말 짜릿한 경기였다. 4회말 시속 164km까지 던지던 사사키 로키가 3점홈런을 내줘 0-3으로 끌려가다 7회말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곧바로 2실점해 이대로 패하는가 했다. 하지만 9회말 오타니의 선두타자 2루타 후 볼넷이 나오고 그동안 타율 0.190으로 극도로 부진했던 '홈런왕' 무라카미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거짓말 같은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은 곧바로 다음날인 2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일본의 상대는 미국. 미국은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8강에서 8회 역전 만루포로 베네수엘라를 이겨 4강에 올랐고 4강에서 쿠바를 상대로 무려 12점차인 14-2 대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1,2회 대회 우승팀이며 미국은 가장 최근 대회인 2017 4회 대회 우승팀. 미국이 일본과 우승 동률을 이루느냐, 일본이 압도적 단독 1위를 굳히느냐가 갈리게 됐다.

개인간의 맞대결도 관심이다. LA에인절스에서 서로 타순을 이어서 하는 동료인 오타니와 트라웃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맞붙게 됐다. 두 선수 입장에서도 아직 우승 경험이 없기에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