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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에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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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에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이 나라





말레이반도 끝자락 도시 국가, 싱가포르
중국계·말레이계·인도계… 다양 문화 공존
식탁에서 어우러지는 다문화… 호커 센터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금이다. 보고 싶은 것은 많은 데 긴 이동시간에 천편일률적인 관광지까지. 짧은 휴가 기간이 애석하게 느껴진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한 경험이 있다면 싱가포르를 주목하자.


말레이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싱가포르는 64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시국가다. 면적 710㎢로 713km²인 진주시보다 조금 작고, 1850km²의 제주도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일 정도로 작다. 하지만 볼거리 만큼은 풍성하다. 그 배경은 오랜 식민지 역사와 세계 해상무역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조건에서 기인한다.

동서양을 잇는 무역항으로 개발된 싱가포르 / 사진 = 싱가포르 관광청

현대의 싱가포르는 19세기 초 영국 동인도 회사가 무역기지로 건설하면서 틀을 잡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국제무역항으로 개발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그 성장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자 동인도회사 차원의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1867년 영국 식민지로 편입되기에 이른다.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는 것도 잠시, 제2차 세계대전 싱가포르 전투에서 영국군이 일본군에 패하면서 1942년부터 일본의 식민 통치를 경험한다. 1945년 일본의 패망 이후에는 영국 식민지로 환원됐으나, 싱가포르 주민들 사이에서 민족주의가 태동하며 자치 정부 시대를 연다.


리콴유 초대 총리를 선출하면서 자치 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나 경제성장 등의 이유로 1963년부터는 말레이시아 연방에 소속되는데, 정치 및 경제, 사회 등 각종 정책에 대한 의견 갈등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여기에 1964년 인종 문제로 발발한 폭동이 도화선이 돼 1965년 8월, 인종 정책에 대한 갈등과 이념의 차이로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분리 및 독립한다. 현재의 싱가포르 공화국 시대를 시작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현대 경관 / 사진 = 언스플래쉬

갓 독립을 이룩한 1960년대. 식민지와 연방 소속국의 역사로 싱가포르의 경제 상황은 낙후했다. 19세기 미국과 비슷한 경제 수준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현재의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 ‘6000여 다국적기업의 각축장’, 영국 런던, 미국 뉴욕, 홍콩, 일본 도쿄와 더불어 세계 5위권 내 외환시장 등 세계적인 경제 국가로 꼽히는 등 급격한 경제 성장을 나타냈다.

반백년 만에 천지개벽의 경제 발전을 이룩한 싱가포르. 나라의 형태와 도시 경관은 달라졌지만, 그 복잡한 역사와 무역 교역항의 모습은 도시 곳곳에 흔적처럼 남아있다.


싱가포르에서 세계 여행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싱가포르의 인구는 중국계 약 74%, 말레이계 약 13%, 인도계 약 8% 순이다. 다양한 인종만큼 언어도 영어와 표준 중국어, 말레이어와 타밀어 등 4개의 공식 언어를 사용하며,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 도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는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공존을 위해 갖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제2언어 및 모국어 교육을 국가 수준에서 장려하고 인종별 주택 할당량을 설정하는 등 민족과 인종의 구분 없이 공존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이룩했다. 다인종, 다문화가 조화롭게 융화된 도시 경관이지만 곳곳에서는 각각의 문화의 특색을 담은 지역이 자리한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전경. 만다라를 본따 만든 불아사가 대표 명소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그들은 싱가포르 강 남쪽에 차이나타운을 이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 중 하나로, 중국 이민자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다.

차이나타운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불아사다. 석가모니의 치아를 모신 곳으로, 불교에서 깨달음을 상징하는 ‘만다라’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그 옆으로는 힌두교 사원인 스리마리암만 사원(Sri Mariamman Temple)과 이슬람 사원 마스지드 자마에(Masjid Jamae)가 있어, 한 거리에서 불교 사찰과 모스크, 힌두교 사원을 만날 수 있다.

이슬람 공동체가 정착한 캄퐁 글램 / 사진 = 언스플래쉬(좌), 플리커(우)

이슬람 문화권은 캄퐁 글램(Kampong Gelam)에 정착했다. 캄퐁 글램은 영국 식민지 시절 각국의 노동자가 몰려들며 만들어진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심지역 중 하나다. 이후 아랍과 말레이계 공동체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구도심에 유입된 예술은 캄퐁 글램만의 독특한 경관을 만들었다. 밋밋한 뒷골목은 알록달록한 벽화를 입으며 싱가포르 최초 야외 아트 갤러리 글램 갤러리(Gelam Gallery)가 됐고 좁은 골목은 아기자기한 소품 숍과 펍이 들어서며 예술 거리 하지 레인(Haji Lane)으로 탈바꿈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다문화의 힙’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24시간 문을 여는 무스타파 센터에서는 밤 늦게까지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을 찾아볼 수 있다.

인도의 문화는 싱가포르 강 동쪽 리틀 인디아에 집약했다. 힌두 사원과 전통 음식점 등 인도 고유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싱가포르 속에서 작은 인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장 대표적인 리틀 인디아 명소는 무스타파 센터다. 24시간 문을 여는 쇼핑센터로 늦은 밤까지 기념품 쇼핑을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 규모만 6개 층, 3만7161㎡(1만1000평)에 이르러 30만 가지가 넘는 품목을 취급한다.


여행 상품과 생필품, 약품 등 현지인을 위한 항목부터 히말라야와 호랑이연고 등 인도와 싱가포르의 특산품을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상점이다.


싱가포르 다문화의 집합체 호커 센터

중국부터 말레이, 인도 그리고 아랍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로 흘러든 다문화는 호커 센터에서 한 데 어우러진다. 호커 센터는 싱가포르의 대중적인 식사 시설로 일종의 푸드코트와 같은 개념이다. 쇼핑몰과 아파트 등 생활문화 시설 1층 또는 지하에 다양한 문화권의 식당이 입점한 것을 이른다.

싱가포르는 호커 센터를 통해 지역사회의 결속을 장려하고 화합을 꾀했다. 식사 시간이 되면 다양한 인종과 문화, 배경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맛보고 나누면서 문화를 교류한다. 음식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오작교가 된 것이다.

왼쪽부터 맥스웰 푸드 센터와 라우 파 삿 호커 센터

싱가포르 환경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싱가포르의 호커 센터는 118개다. 각 푸드코트는 역사별 음식별 고유의 특징이 있는 까닭에 호커 센터만 둘러봐도 싱가포르의 다민족 문화를 둘러볼 수 있다.

대표적인 호커 센터 중 하나는 맥스웰 푸드 센터(Maxwell Food Centre)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호커 센터로 100개가 넘는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미슐랭 빕 구르망 상을 수상한 ‘티안티안 하이난 치킨라이스(Tian Tian Hainanese Chicken Rice), 젠젠 포리지(Zen Zen Porrige) 등이 유명하다.


중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호커 센터 라우 파 삿(Lau Pa Sat)도 인기다. 낮에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현지인들이, 저녁에는 가벼운 야식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대표 메뉴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꼬치 요리 사테다. 소고기와 닭고기 등을 꼬치에 꽂아 구워낸 구이 요리를 이르는 것으로 라우 파 삿 뒤에 펼쳐지는 사테 거리에서 밤늦게까지 만나볼 수 있다.

추천 1

작성일2023-03-23 08:15

방랑객님의 댓글

방랑객
해발 200 meter 가 제일 높은 곳이고, 한쪽 끝에서 다른끝까지 운전하여 2 시간, 2년마다 건물을 의무적으로 도색해야 하며 (안하면 정부에서 해주고 돈 받아냄), 세계에서 제일 큰 공창이있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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