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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난 바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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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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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난 바빠서.. >
...
우선 묻고 싶다.
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 있을까?
그런데 살아남기 바쁜가, 죽으러 가기 바쁜가?
.
한 때 서울에서 보행자의 도로 무단횡단을 심하게 단속 할 때
단속원이 이를 어긴 사람들에게 묻는다.
“왜 저쪽에 보행자용 횡단로가 있는데 무단 횡단을 하였습니까?”
열 사람에게 물으면 열 사람의 답, “바빠서요...”
.
단속원이 30분 정도 이 사람들을 길가 일정 장소에 머물게 하였다가
일장 훈계와 다시 그렇지 않겠다는 언약을 듣고 모두 가게 하였다.
.
나가면서 모두 들, 고맙다 미안하다 등 어떤 말도 없이...
재수 없이 걸렸다는 표정으로 뒤도 안 보고 휘적휘적 걸어간다.
.
그런데 그렇게 바쁜 사람들이라면 30분씩이나 지체를 했으니
빨리 걷든지 뛰든지 급한 낌새가 있어야 할 터에..
아무도 그런 흐트러짐 없이 점잖게 휘적휘적 걷고 있다. 
.
마음은 급한데 몸은 아니라는 건가?
아니면 바빠도 양반이라 그렇다는 건가?
.
가끔 보면 횡단로에선 지금 막 빨간 불이 들어와
들어가지 말아야 할 걸 알고서도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고 들어간다.
그리곤 다 건너서는 세월아 네월아 하고 걷는다.
이들도 바빠서 그랬다고 하겠지.
어쩌다 일어난 교통사고는 바쁜 사람들이 만드는 건가?
.
날씨가 그 나라 사람들의 기질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아일랜드에선
하루에 1년의 날씨를 경험할 수 있을 만큼 날씨가 변덕스러운 때가 많아
그에 대비한 옷차림을 갖춘다고 한다.
.
실제 아일랜드에는 포근한 봄날의 아침이
낮에는 차가운 북풍이 휘몰아치는 겨울로 변하는 일이 흔하게 벌어진다고 한다.
.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1년은 사계절에 맞춰 서서히 변하는 편이다.
이런 예측 가능한 날씨 덕분에 우리 조상들은 '때'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씨앗을 뿌려야 할 때 씨앗을 뿌리고, 수확 철에는 때맞춰 곡식을 거둬들였다.
.
우리나라와 아일랜드 사람들의 성격은 두 나라의 날씨만큼이나 딴판이다.
변덕스러운 날씨의 아일랜드 사람들은 대체로 느긋한 편이고
어떨 땐 속이 터질 만큼 느리게 행동한다고 한다.
.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빨리' 사고에
익숙하고 또 이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어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를 놓치면 큰일 난다는
조상들의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빨리빨리'를 물려주었을지도 모른다.
.
오늘날 아일랜드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가 된 것은
그들의 정확성과 차분함이 한몫 했을 것이라 보는 이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빨리빨리' 사고와 행동이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
그러나 우린 이런 건 고쳐야 한다.
대충 대충해! 눈치껏 해! 난 바빠서.. 냄비근성..등
남미 사람들은 한국인들을 “라피도 피플(rapid people)”이라고 한다.
일을 열심히 빨리빨리 하는 것과 성급하게 대강대강 서두르는 것과는 다르다.
(* 이 글의 일부는 SNS에서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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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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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작성일2023-03-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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