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vs 일론 머스크 달 탐사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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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사업을 수주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이날 블루오리진을 '아르테미스V' 프로젝트에 사용될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2029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V는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일환으로, 우주인 4명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 뒤 일주일 간 달 남극 지방을 탐사하는 것이 목표다. NASA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착륙선 '블루문' 개발에 34억 달러(한화 약 4조5100억원) 지원을 예정하고 있다. 존 콜로리스 블루오리진 달 탐사 부문 부사장은 NASA가 계약한 지원금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며, 초과 비용도 모두 자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원 일부는 블루오리진을 사업자로 선정할 경우 세금으로 베이조스의 부를 불려주는 꼴이 될 것이라는 불만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러한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로써 블루오리진은 2년 전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로 NASA와 함께 달 착륙 개발 사업에 나선 기업이 됐다. 2년 전 스페이스X에 밀려 고배를 마신 베이조스는 빌 넬슨 NASA 국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3년 간 아르테미스 달 착륙선 개발비 지원 예산을 최대 20억 달러(한화 약 2조6500억원)까지 포기하겠다"고 하는 등 적극 구애해왔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 대해 넬슨 국장은 "우리는 경쟁을 원한다"며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2000년 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과 유인 달 탐사를 목표로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뒤 극비리에 운영해왔다. 2017년 인터뷰에서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의 연구자금을 대기 위해 아마존 주식을 1년에 10억달러어치 가량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9월 무인발사체 '뉴셰퍼드'를 발사했으나, 발사 후 1분4초 만에 오작동이 일어나면서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뉴셰퍼드 성공 이후 인공위성 탑재와 관광객 탑승이 가능한 차세대 대형 로켓 '뉴 글렌'을 개발하겠다는 게 베이조스의 구상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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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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