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핵심 모델인 준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카이엔과 세단 파나메라의 핵심 개발진들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 비결에 대해 디자인과 더불어 한국 소비자의 독특한 '차 사랑' 덕분이라고 봤다. 특히 한국은 파나메라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라인 총괄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2년 전에 한국에 방문했었다"며 "한국 소비자는 평범한 리무진이 아니고 911의 세단 버전같은 파나메라의 독특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르쉐는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6226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포르쉐가 차량 한 대당 가격이 1억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브랜드라는 걸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업계에선 포르쉐가 올해 수입차 브랜드의 성공 지표라고 불리는 '연 판매 1만대'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 시장에선 파나메라 인기가 유독 높은 편이다. 지난해 중국(2만755대), 북미(4224대)에 이어 한국에선 1332대의 파나메라가 팔려 전 세계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소비자의 유별난 '차 사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리무스 부사장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강한 인상을 받은 지점이 몇 군데 있었다"며 "가장 흥미로웠던 건 한국 사람들이 차를 대하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차에 대해서 인생의 우선순위를 꽤나 높게두는 경향이 있다"며 "예상했던 것 보다 그 경향이 훨씬 강해서 놀라웠다. 모든 한국 사람은 차를 사랑하고 더 큰 차를 갖길 원하더라"고 덧붙였다.

https://v.daum.net/v/20230724041109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