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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神)의 세 번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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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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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신(神)이 내려다보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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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글의 세 번째 질문을 올린다.
신이 왕에게 말을 한다.
내가 언제 갈 것이니 지난 두 번의 질문에 답을 한 사람을 포함해서
대신들 모두를 모이게 하라고 했다.

여기에 지난 번 두 번의 답을 맞힌 사람은 이런 분이었다.
당시 그 나라엔 나이가 60이 넘으면 식구들이랑 같이 못 살고
생매장을 시켜버려야 하는 법이 있는 때라 
한 대신도 그 아버지를 집에 모실 수가 없어
지게에다 아버지를 지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한 창을 올라가다가 아들이 보니 계속해서 뭔가 딱딱하고 소리가 나서
뒤 돌아봤더니 아버지가 나무 가지를 하나씩 꺾고 계셨다.
궁금해서 아들이 물었다. “아버지, 나무는 왜 꺾습니까?”

아버지 : “응, 네가 내러갈 때 길을 잃을까봐서 그렇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마음이 확 바뀌었다.
자신을 버리러 가는 아들이 집에 가는 길을 잃을까봐서 걱정을 하시니
이런 아버지를 어떻게 버리고 온단 말인가.

그래서 아버지를 생매장을 하지 않고 움막집을 지어 모시고
아들은 그 앞에 움막을 지어 거기서 밤엔 자고
낮엔 궁에 가서 할 일을 하곤 하였다.

그러는 과정에 신(神)이 내린 마지막 답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어
웅크리고 있으니 아버지가 묻습니다.
아들아, 왜 그러느냐?
그러자 아들은 그 사정을 얘기합니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걱정하지 말아라. 날 데리고 가거라. 내가 답을 하겠다.” 하셨다.

당일 아들은 아버지를 모시고 궁전으로 들어갔다.
거긴 모든 대신들이 다 모여 한 줄로 서있고 그의 아버지도 그 줄에 섰다.
마침내 순간이 닥쳤다.

신이 나와서 임금이 뒤에서 보고 있는 가운데 대신들 앞에 가서
느닷없이 한 사람씩 뺨을 때리면서 묻습니다.
신 : “얼마나 아픈가?”
대신들 : “조금 아픕니다. 아프지 않습니다. 제법 아픕니다.” 등등의 답이었다.
이제 그 대신의 아버지 차례가 되어 신이 뺨을 때렸습니다.

신 : “얼마나 아픈가?”
대신의 아버지 : “이만큼 아픕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신의 뺨을 때렸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은 웃습니다.

그리고는 “이 나라에 이런 사람이 있으니 더 지혜롭게 나라를 잘 이끌기 바라오.
지금까지 세 가지 문제는 모두 잘 맞혔소.” 하고는 가 버렸다.

임금님은 그날부터 노인들의 생매장하던 법을 없애기로 하였다.
실은 처음 두 문제도 이 대신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일러줬다고 한다.

해서 매사 지혜롭게 살면 복을 받게 되어있다는 얘기다.
우리 모두 더 지혜롭게 살도록 노력합시다.
추천 1

작성일2023-10-30 09:12

Mason할배님의 댓글

Mason할배
아버지?
이제 나이가 제법 되고 나니
아버지 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가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날 서글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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