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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아빠는 옳은 일을 하기위해 가야만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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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다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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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과 로즈-마리에게.



아빠야. 엄마가 편지를 읽어줄 동안 너희 모두가 집중했으면 좋겠어.
내가 거기서 너희에게 직접 말해주는 것처럼 생각해.


조안, 내가 떠나야 했을 때
너는 작은 아기여서 날 기억하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앉아서 너를 들고 있기를 했고,
네가 참 짓궂은 소녀여서 네가 얌전해질 때까지 난 너를 의자에 앉히고는 했는데,
하지만 난 너를 항상 엄청 사랑했고 네가 엄청 자랑스러웠다. ​

로즈-마리, 내가 너를 데리고 밖에 많이 다녀왔고, 사탕과 소다를 많이 사줬기 때문에 나를 기억하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네 눈이 나와 똑같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단다.
내가 사준 작은 강아지를 기억하니?
네 엄마는 강아지 목에 작은 핑크 색 리본을 묶기도 했고 너는 그 강아지를 네 팔로 안아서 들고는 했지.
너는 진짜 귀여웠어.



나는 너희들이 내가 너희들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있고 싶지만,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고,
만약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너희들 같은 소녀들이 일요일에 교회에 못 가거나
원하는 학교로 못 갈 수 있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는 이들이 우리가 사는 곳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싸워야 해.
이것은 오래 걸릴 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서 하나님을 도와야 할 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내가 그렇게 된다면,
엄마가 전세계에서 최고의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에게 잘했으면 좋겠어.


엄마는 내가 떠나 있을 동안 항상 너희를 잘 돌봐줬어. 애들아,
나는 10년 동안 2개의 전쟁에 휘말렸고
내가 지금 내가 있는 곳에 있는 이유는 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하여 싸우기 때문이란다.


내가 너희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한 가지가 있단다. 만약에 너희의 양심이 뭔가 옳다고 하면,
언제든지 그것을 옹호해야 돼.
그렇게 함으로써 조롱 받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사람들이 네가 그렇게 함으로써 너를 존중하는 것을 항상 찾을 수 있을 것이야.


숙녀 아가씨로 자라 있을 때,
엄마가 너희를 위해 해준 모든 것들을 절대 잊지 말렴.
엄마는 너희들이 좋은 물건들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기 옷 사지 않기도 했단다.
나는 너희들이 엄마가 말하는 대로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아빠를 위해 기도해 줬으면 해.


그러므로 애들아, 너희가 자라면,
내가 없어서 너희에게 말을 못할 때를 대비해서 이 편지를 잘 간수하고,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이 너희들을 위한 것이고
내가 너희와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니깐 잘 기억해야 돼.



나는 몇 일 있으면 한국이라는 곳에서 참호에서 싸우고 있을 것이니 이 편지지로 내 가슴속의 사랑을 모두 담아서 보낼께.
난 너와 엄마의 사진을 가슴 옆에 간직하고 있고,
하나님 도우려 가야 된다면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 너희 두 명과 엄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과 키스를 담아. 착하게 지내고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아빠가




존 맥코믹 일병의 둘째 딸, 조안 맥코믹(당시 3세).


이 편지를 쓴 존 J. 맥코믹(John J McCormick)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한국 전쟁중 전사하였습니다.
9월 12일 가족에게 전사통지서가 전해졌고
편지는 9월 15일, 맥코믹 일병의 전사통지서가 전해진 지 3일 후에야 필라델피아에 사는 그의 유가족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후 뉴욕타임즈 9월 16일자에 전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이역만리 한국에서 공산 침략군에 맞선 맥코믹 일병의 영전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추천 15

작성일2024-02-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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