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마광수 교수의 14가지 인생 조언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1.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마라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사는게 낫다. 과도한 기대는 과도한 절망을 가져온다.
허무주의를 삶의 지표로 삼아라.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오더라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다.

행복은 느긋한 체념에서 온다. 자존감, 의지력, 긍정적사고, 패기, 용기 등의 말로부터 스스로를 압박하고 괴롭히지 말아라.

인간은 우주 속의 한 알의 먼지 같은 존재이다. 인간의 삶에 의미를 두지 말라. 그러면 작은 행복감이나마 맛보게 된다.

굵고 짧게 살려고 하지마라. 가늘더라도 길게 살고 보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산다해도 인간은 결국 죽는다. 죽은 후의 내세 따위는 없다.

그런 것들은 전부 종교산업에 종사하며 명예와 부를 챙기는 자들의 세속적 욕심이 만들어 낸 미끼일 뿐이다.

 

 

 

2. 게을러져야 행복할 수 있다

 

바쁘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지 마라. 그런 사람들은 머지않아 기계(육체)가 고장나서 죽는다.

 

 

 

3. 싱글라이프가 행복의 지름길이다

 

결혼 안 하고 외로운 것이 결혼하고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굳이 같이 살고 싶다면 계약동거가 결혼보다 낫다.

옛말에 "자식이 웬수, 무자식 상팔자"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4. 복습형, 예습형으로 본 행복론

 

부모에 대한 일체의 원망이나 감사의 맘을 갖지 말아라.

유교사상의 치명적 약점은 "옛날이 좋았다"라는 과거 집착이다. 그래서야 어찌 행복을 누리겠는가?

불교사상 역시 현재 불행을 과거 탓으로 돌리라고만 한다. 현재 불행은 인내해서 참을게 아니라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 사상은 제일 심하다. 원죄라는 해괴망측한 망상에 얽매여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에 반대한다.

그때 그때 직감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라. 잔머리 굴리면 자연의 선물인 본원의 원시적 생명력을 잃게 된다.

 

 

 

5.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여라

 

조선왕조 시절 양반 쌍놈 구별이 있었듯이 지금도 귀족 평민의 구별이 있다. 돈 많으면 귀족이고 없으면 평민이다.

평민에 속한다고 당장 자살할게 아니라면 주어진 조건을 수긍하고 열심히 노력해보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억경에 처했을 때는 절망으로 도피하거나 억울해하지 말고 자신의 실존을 직시하라.

맘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운이 통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궁즉통이다.

제 잘난 맛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괜한 열등감에 시달리지 마라.

 


 

6. 정치에 관심 두지마라

 

우리나라는 정치 과잉이다. 정치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 문화, 경제가 삼권분립을 이뤄야 나라도 행복해지고 국민들도 행복해진다.

정치권력이 개인에게 미치는 힘을 최소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나키즘'이 좋다고 본다.

 

 

 

7. 야한 본성에 충실하라

 

야한 마음을 갖고 살아야 행복해진다. '야한 마음'이란 도덕보다 본능에, 정신보다 육체에, 아가페적 사랑보다 에로스적 사랑에, 질서보다 자유에, 전체보다 개인에, 검약보다 사치에 가치를 매기는 마음이다.

 

일해서 버는 돈은 섹스와 놀이를 위해서만 써라. 정신적 성취감 (교회에 갖다 바치는 헌금 따위)를 위해서는 절대로 쓰지마라!

인간 예수가 말한 "너희는 어린아이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는 착하고 순수해야 천국에 살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어린아이처럼 동물적으로 야한 욕심꾸러기가 되어야 살아 있을 때 행복하단 얘기다.

 

 

 

8.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인간 예수는 "내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명언 중의 명언이다.

미래 걱정에 사로잡히다 보면 오늘이 피폐해진다. 인생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두지 않는게 좋다.

모든 일을 그때그때 가서 '벼락직관'과 '벼락치기'로 대처하는 것이 행복한 삶에 유리하다.

 

행복한 삶은 미래를 차근차근 대비해가는 성실한 자세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태연한 방심상태에서 이뤄진다.

살아 있을 때 실컷 쾌락을 즐겨라 ! 있지도 않은 내세를 위해 쾌락을 참아가며 기도만 하고 있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나는 지금까지 장편소설을 쓸 때, 소설 전체의 줄거리와 플롯을 미리 구상해놓고 써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쓰다보면 어떻게든 굴러가겠지··· 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처음 부분부터 우선 쓰고 본다.

시작이 반이라고 그런식으로 맞춰 가다보면 어느새 장편 소설 한 편이 완성되곤 했다.

 

 

 

9. 건강과 행복

 

비타민 노이로제에 걸리지마라. 동물들은 그런거 안 먹어도 건강하게 잘들 산다.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합작에 의한 비타민 결핍 공포증에 속지마라.

건강하게 살려고 술 끊고 담배 끊고 무공해 자연식 고집하고··· 이런 식으로 살다보면 돌연사나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본원적 본능을 억눌렀기 때문이다.

 

최고의 건강법은 입에는 말이 적게, 머릿속에는 생각이 적게, 뱃속에는 음식을 적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자살율은 세계 최고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돌연사나 극심한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GDP가 아무리 높으면 뭐하나. 질투, 중상모략, 튀는 놈 매장시키기, 상상을 초월하는 빈부격차 등 온갖 사회병이 만연한 대한민국을 용기있는 젊은이라면 하루 빨리 뜨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수도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겪는 우울증이나 자살, 탈선 등의 원인은 한창 성욕이 끓어오르는 사춘기의 섹스 (또는 대리만족을 위한 야동)를 단지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가로막는 이상한 법규 때문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은 이미 15세에 질탕한 섹스를 즐겼다. 미성년자의 나이를 17세 정도로 개정하고 철저한 피임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자유를 주면 자율이 생긴다.

 

 

 

10. 고독을 기쁘게 감수하라

 

혼자서 영화보고 카페에서 커피나 술을 마시고 한가로이 산책할 수 있어야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행복해진다.

마음 속으로라도 가족관계로 인한 온갖 의무감에서 탈출해 스스로 홀로 독립하기를 시도해보라. 그럼 차츰 행복해진다.

일체의 모임이나 조직에 가입하지 말고 스스로 홀로 되어 삶을 당당하게 살 수 있어야 행복하다.

 

옛말에 "군자의 사귐은 물맛 같고, 소인의 사귐은 꿀맛같다"라는 좋은 말이 있다.

고독한 일상에서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혼자서 시간을 처리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진한 우정도 없이 일부러 술친구, 수다친구를 만들 필요는 없다.

 

 

 

11. 종교를 멀리하라

 

기독교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가르친다. 그런 쓸데없는 죄의식은 그 사람을 불행으로 몰고간다.

기독교는 죗값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 예수와 석가모니는 만민평등주의와 휴머니즘을 설파한 사회개혁가였다.

그러나 종교라는 권력집단이 우상화하여 이용하고 난 뒤부터 그들은 공포와 전율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광적으로 종교에 빠져드는 사람들을 정신의학자들은 일종의 정신병자로 본다. 그 사람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불행해진다.

평생을 원인 모를 '죄의식'에 사로잡혀 공포에 떨면서 산다면 도저히 행복해 질 수가 없다.

대부분의 종교는 죄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신도를 겁주고 윽박지른다.

 

 

 

12. 마음의 행복에는 허무주의가 답이다.

 

무슨 일을 당하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과도하게 기뻐하거나 슬퍼할 필요도 없더.

'천치같은 동심'으로 돌아가 무어이든 덤덤해진 필요가 있다. 소금없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긍정적 허무주의야말로 고민으로 점철된 우리네 인생길에 위안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된다.

 

죽은 뒤의 일에 대한 관심을 끊고, 오직 살아있을 때의 쾌락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쾌락주의적 허무주의의 요체다.

인생은 어차피 허무하고 부질없는 짓이다. 특별히 악을 써봐야 결국 남는 건 씁쓸한 절망감 뿐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내세에 대한 공연한 기대심리로 이어져 정신분열적 광신을 낳는다.

육체적 쾌락에 대한 부정은 편협하고 가학적인 성품과 신경질적 적개심을 가져다 준다.

 

허무주의자는 과대망상적 정신질환을 앓지 않는다. 조울증에도 안 걸린다. 기대가 없으니 절망도 없고 평정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들은 생의 본질이나 죽음의 본질 따위를 캐보려고 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인생을 담담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마음이 늘 행복하다.

 

 

 

13. 용감보다는 비겁을 선택하라

 

을사늑약 때문에 분에 못이겨 자결한 민영환 선생이, 자신이 비겁하다고 느끼더라도 악착같이 살아남아 끈질긴 독립운동을 했더라면 조국에 훨씬 더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어떤 자살도 용감하지 않다. 남들이 비겁하다고 할 지 언정 질깃질깃 살아남아 길게 보고 차근차근 목적을 이뤄 나가야 한다.

 

 

 

14.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살아라

 

우리는 혼자 나왔다, 혼자 죽는 외로운 인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 형제, 남편(아내), 친구··· 결국엔 다 소용없다.

그러니 어떤 사람의 눈치도 보지 말고 의지도 말고 살아야 한다. 그러한 처신의 결과는 '실질적 행복'으로 내게 되돌아 온다.

고독은 의존심에서 온다. 징징거리지 말고 당당한 나르시시즘으로 고독에 맞서야 한다.

설사 욕을 얻어 먹더라도 언제나 '독불장군'이 되어라. 그러는 것이 결국에 가서는 행복한 삶의 획득에 유리하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가 아니라,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가 맞다!
추천 0

작성일2024-03-07 22:48

산타밸리님의 댓글

산타밸리
이 약간 맛이 간 사람에게
인생 조언을 받는다?????

방랑객님의 댓글

방랑객
저런 소리나 하니 자살하게 됐지, 딱하게도....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4557 카메라 없으면 정말 억울할 것 같은 견공 인기글 1 pike 2024-04-10 1123
104556 영화 hustlers 강추 인기글 Gymlife2 2024-04-10 780
104555 한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댓글[11] 인기글 1 Mason할배 2024-04-10 1048
104554 우리나라 이름은 고려가 가장 합당한 이유 인기글 Gymlife2 2024-04-10 636
104553 10년전 발생한 최악의 군대 살인사건 댓글[2]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4-04-10 1012
104552 소년 교도소 수감자들의 속마음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4-04-10 1049
104551 온갖 노고 끝에 NATO가입한 스웨덴 근황 댓글[1]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4-04-10 1042
104550 반려동물 상습 입양해 11마리 살해 댓글[1]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4-04-10 864
104549 "집 오면 이것부터 찾아요" ...2030서 유행하는 휴식법 댓글[2]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04-10 1079
104548 야구팬들이 매일 분노하는 이유 댓글[2]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4-04-10 936
104547 애인과 함께 토이 활용하는 법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4-10 1106
104546 남편들이 두려움을 느낀다는 아내의 행동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04-10 1155
104545 인학 서당(寅學 書堂) 명심보감,주역강좌 안내 인기글 산들강 2024-04-10 489
104544 저스틴 비버, 헤일리와 문제가 있지만 종교적 신념으로 이혼은 안한다고 … 인기글 pike 2024-04-10 818
104543 호텔서 20대 남성들 추락 사망…객실엔 여성들 결박당한채 숨져 인기글 pike 2024-04-10 1216
104542 인생 끝났네요” 개발자들 한숨...AI 챗봇의 놀라운 능력 / YTN 인기글 pike 2024-04-10 1162
104541 유전자로 복원된 6세기 선비족 황제 얼굴 인기글첨부파일 1 Gymlife2 2024-04-10 930
104540 50대 스토커를 피해 네 번이나 이사를 한 20대 인기글 pike 2024-04-09 1202
104539 세종` 아파트값, 고점 대비 39% `뚝뚝`…"단기급등 피로감 인기글 pike 2024-04-09 831
104538 골프 애호가` 류준열, 김주형 캐디백 메고 마스터스 선다 인기글 pike 2024-04-09 922
104537 나는 한글을 못 배웠습니다 인기글 11 원조다안다 2024-04-09 742
104536 동성애 죄의식에 대해 답하는 불교 댓글[1]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4-04-09 860
104535 할머니 없는 할머니집에 간 화사 인기글 9 원조다안다 2024-04-09 861
104534 성노예 할머니들 몸매 조롱하는 왜놈들 댓글[3] 인기글 9 원조다안다 2024-04-09 919
104533 친구집에서 밥 먹다가 펑펑 울었어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4-04-09 938
104532 할머니의 전화번호 책자 인기글 8 원조다안다 2024-04-09 757
104531 무서운 전업주부 아내 댓글[1]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4-04-09 1132
104530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4-09 1050
104529 보다 보면 힐링되는 아기 올림픽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4-04-09 688
104528 이리 저리 결혼사기 치다가 걸린 한국 남자 댓글[1] 인기글 Gymlife2 2024-04-09 804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